▲ 열린집/집열기
'열린집' 또는 '집열기'는 '오픈 하우스'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오픈 하우스(open service)'는 '건설사나 건설업자가 본보기집(모델 하우스)이나 체험관 같은 곳을 만들어서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들어와서 보거나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일. 또는 그런 경우'를 가리키는 외래어다.
'열린집'으로 쓰는 경우는 '일반인에게 널리 개방해 놓은 본보기집(모델 하우스)이나 체험관 따위'를 가리킬 때이다. 한편 '집열기'는 '본보기집(모델 하우스)이나 체험관 따위를 일반인에게 널리 개방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처럼 '오픈 하우스'를 다듬은 우리말은 '열린집' 또는 '집열기'로 각각 상황에 따라 달리 활용하여 쓸 수 있다.
▲ 개방하는 날
이전에는 '오픈 하우스'가 주로 '여자 대학의 기숙사를 개방하는 행사'를 가리켰다. 이는 서양의 대학에서 특정한 시기에 기숙사를 일반 사람들에게 공개하거나 개방하는 외래문화를 받아들인 것과 연관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자 대학의 기숙사나 여성 전용 기숙사는 평소에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그런데 학교 축제 기간 동안은 서양문화를 본떠 일반인, 특히 남자의 출입을 허용하는 행사를 열고 이를 '오픈 하우스'라 했다.
▲ 건설사의 홍보 전략
'오픈 하우스'는 우리말로 직역하면 '열린 집' 또는 '여는 집'이 된다. 그런데 실제로 '오픈 하우스'는 '학교, 공장, 기구 따위가 일반 사람들에게 들어와서 살펴볼 수 있도록 허락하는 일' 또는 '학교, 기숙사 따위가 일반 사람들에게 특정한 시기에 공개하거나 개방하는 날'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다.
요즘에는 '오픈 하우스'가 본보기집(모델 하우스)을 개방하는 말로 많이 쓰인다. 기본적으로 '오픈 하우스'는 누구나 집을 구경할 수 있도록 널리 개방해 놓은 공간을 일컫는다.
▲ 이렇게 쓰세요
·건설사들은 고객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열린집을 운영한다.
·모델하우스는 본보기집으로, 오픈하우스는 열린집으로 다듬어졌다.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열린집의 개념으로 공장을 개방했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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