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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추리소설

열대야, 책과 함께 오싹한 피서

여름이 공포영화 보기 좋은 계절이라면 또 동시에 추리소설과 딱 어울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손 떨리는 스릴과 막힘없이 읽히는 스토리의 만남은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추리물의 매력. 셜록 홈즈나 애거사 크리스티 같은 고전 뿐 아니라 일본, 유럽,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더 잔인해진 추리 소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장마와 열대야보다도 무섭고 오싹한, 고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요즘' 추리소설을 만나보자.

 

 

▲ 명탐정의 규칙

 

히가시노 게이고 저/ 재인/ 1만 3,800원

 

일본 추리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날가로운 양심 선언적 소설.

 

이 책은 지방 경찰 본부 수사 경감 오가와라 반조가 똑똑하지만 건방진 탐정 덴카이치 다이고로와 함께 12가지의 살인 사건을 풀어나가며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담았다. 촌스럽고 비현실적 설정, 등장인물의 억지스러운 추리 등은 우리가 알고 있는 추리 소설의 규칙과는 다르다. 지금까지 출판된 추리 소설의 모든 패턴을 총 망라한 이 책은 추리 소설의 규칙과 형식을 꼼꼼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패턴과 상황을 적용시켜 완성시킨 것이다. 기존의 추리 소설에 통렬한 야유를 보내며 추리 소설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뒤바꿔놓을 것이다.

 

추리 소설을 비틀고 추리 소설에 반전을 더한 블랙 코미디가 살아 있는 소설. 추리 소설에 애정이 있는 독자라면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다.

 

▲ 트렁크 뮤직

 

마이클 코넬리 저/ 랜덤하우스코리아/ 1만 3,800원

 

범죄 스릴러의 거장 마이클 코넬리의 신작이다. 경찰출입 기자로 활동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LAPD 해리 보슈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를 발표해 유명세를 얻었다. 이 책은 해리 보슈 시리즈의 다섯 번째.

 

할리우드 경찰서 살인전담팀으로 돌아온 해리 보슈와 파트너 에드거, 새로 발령받은 여형사 라이더가 펼치는 열정 넘치는 수사가 펼쳐진다. 할리우드 볼이 한 눈에 보이는 언덕에서 머리에 총을 맞은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 것. 마피아의 '트렁크 뮤직'이라는 범행 수법과 비슷해 담당 부서에 사건을 의뢰하지만 담당자는 사건을 거부하는데.

 

저자의 다른 작품들처럼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긴박함과 긴장감이 돋보인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함이 책 가득 담겨 있으며 미국 형사물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인생의 단맛

 

파울루스 호흐가터러 저/ 은행나무 / 1만 2,000원

 

'오스트리아의 스티븐 킹'이라 불리는 파울루스 호흐가터러의 대표 추리소설. 2006년 발간 돼 2007년 독일추리소설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유럽연합문학상 최고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통해 여러 인간군상 사이에 펼쳐지는 드라마를 그려낸 작품으로 크리스마스와 도시, 훼손된 시체 등이 얽히고설켜 충격적인 반전을 만들어 낸다. 작가는 7인의 정교한 관점과 감각, 표현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불안한 영혼의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실제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작가는 심리분석적인 시선을 담아 인간 본연의 어두운 풍경과 영혼의 상처를 예리하게 파고들며 충격적인 내용과 우아한 문장으로 공포스럽지만 아름다운 사건을 펼쳐 보일 것. 단순한 살인 사건에서 삶의 어두운 이면과 복합성까지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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