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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해

임정엽 완주군수

 

글자 그대로 '완전한 고을'이라는 '완주(完州)'가 세상에 처음 그 이름을 알린 때는 지금으로부터 77년 전인 1935년이다. 1935년 당시 전주읍이 전주부로 승격됨에 따라 전주군이 완주군으로 개칭돼 15개 면(面)을 관할하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차례의 행정구역 개편을 거쳐 현재의 13개 읍면의 완주군의 모습을 갖췄다.

 

완주군은 청정 자연환경과 순박한 인심으로 예부터 살기 좋은 곳으로 손꼽혔다. 또한 도시화가 이뤄진 최근에는 산업발전과 농촌 활성화가 조화를 이뤄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렇듯 하나도 모자랄 게 없는 완주군에서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는데, 군청사가 지역이 아닌 전주시에 있다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백과'에도 "군청은 완주군내가 아닌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해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1935년 이후 77년 동안 지역내에 군청사가 있지 못하다보니, 많은 애로가 뒤따랐다. 완주군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았고, 군 발전을 위한 동력을 끌어모으는데도 걸림돌이 됐다. 무엇보다 지역주민을 위한 질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군청사를 지역내로 옮기기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이 시작된 시기는 민선4기 출범 직후다. 그간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 협조 덕분에 군청사 관내 이전이 올 5월경에 마무리된다. 첫 걸음을 뗀 지 6년만이다. '완주군'이란 한 객체가 이제 드디어 '내 집'을 갖게 된 것이다.

 

신청사 시대를 여는 2012년, 흑룡의 해는 그래서 완주군에게 특별하게 다가온다. 새로운 완주군의 역사를 여는 해인 만큼, 그동안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완주군 시대를 열어가야할 많은 책무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우선 '진정한 완주군 시대 개막'에 걸맞는 군정, 미래 100년을 책임질 성장동력의 확충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신청사 개청과 함께 테크노밸리 연내 완공, KIST 전북분원 준공 등을 통해 첨단기업 유치, R&D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해나갈 것이다. 아울러 지역 이미지 및 주민소득 제고의 효과를 가져다주는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가 대표적 지역축제로 자리잡게끔, 올해 축제를 내실있게 운영할 것을 약속한다.

 

둘째로, '농업농촌을 살리는 수도'로 발전하기 위한 농촌정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농업농촌 활력의 중심인 마을공동체회사 100개소 육성은 물론, 체험마을 100선을 발굴함으로써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으로 만들어나갈 목표를 세우고 있다.

 

건강밥상 꾸러미 사업은 올해 말까지 회원 1만명까지 확보해 연매출 30억원을 달성하고, 거점시설인 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를 연내에 구축할 것이다. 지난해까지 6개가 운영 중인 농촌노인 복지형 두레농장을 올해 3개 이상 확충하고 커뮤니티비즈니스(CB) 사업 모델을 발굴하며, 경천 애인권역 등 3개 권역의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에도 주력, 농촌마을의 소득기반을 구축하는 것에도 역점을 둘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주민이 중심이 되는 '살아있는 지방자치'를 구현할 것을 공언한다. 군민과의 약속인 민선5기 공약사업(56개 사업) 중 올해 30건을 완료해 50% 이상의 이행률을 달성하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읍면 장기발전계획 수립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올해는 이를 더욱 내실화해 주민이 직접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고 만들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흑룡의 기운이 그대로 전해질 신청사 시대를 맞아, 또 한 차례의 웅비를 준비하는 완주군의 행보를 성원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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