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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절한 모성… 고단한 삶에도 낙관적 자세 견지

이수자 시인 '참 달이 밝다'

 

"어느 날 밤, 창가에 핀 유자꽃이 방안 가득 달빛 불러들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행여 아이들이 깰까 다독거리며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꼬박 밤을 새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을 글로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고희를 바라보는 이수자 시인(전주)이 첫 시집 '참 달이 밝다'(신아출판사)를 출간하면서 시 쓰기에 대한 갈망을 이렇게 서문에서 밝혔다.

 

'걸어도 걸어도 / 머리 들고 항의하는 때묻은 시간들 / 바람을 마셔보아도 / 어둠을 밟아보아도 / 다시 녹슨 일상들 / 고개 떨군 침묵 사이로 / 늦은 달이 떠올랐다 / 그래도 우리는 어떤 이유에서든지 /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입을 맞추어 / "참 달이 밝다"고 하였다 / ('저녁산책'의 일부)

 

고단하고 단조로운 삶 속에서도 삶에 대한 시인의 낙관적 자세가 읽혀진다.

 

김동수 시인(백제예술대 교수)는 "작가는 인종(忍從)과 후덕한 모성으로 이 고장 여인의 전통적인 서정과 삶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모성적 생명력과 낙관주의'로 시인의 시세계를 집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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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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