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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에 대한 문화적 자긍심 곳곳에세무사 서호련씨, '지리산의 새벽…' 펴내

 
 

세무사 서호련씨는 광주에서 고교까지 나온 후 30여년 전 남원에 둥지를 틀었다. 한자는 다르지만 지명과 같은 남원(南園)이라는 호를 쓴다. 남원에 대한 애정이 그 호에서 묻어난다. 남원에 거주하면서 세무사 직업과 별도로 교회의 주교로 복음을 전파하고, 지난 연말에는 '지리산 새벽'이라는 포럼을 결성해 지역사회의 등불이 되기를 자처했다.

 

그런 활동을 토대로 편낸 산문집'지리산 새벽이 오는가'(월간 까데트 출판)는 바로 저자가 꿈꾸는 세상이다. 자신의 생활을 반추하면서 여행을 통한 감성, 마음 속에 흐르는 생각, 생활 속의 지혜, 지도자의 상, 역사적 인물에 대한 조명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 지리산 문화권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책 곳곳에 담겨있다.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다양한 테마에서 저자의 넓은 세상읽기를 가늠할 수 있다. 60여편의 산문 편편마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호기심을 따라 책 내용으로 들어가더라도 싱겁지 않게 강한 메시지를 남긴다.

 

'대통령 무릎 꿇리기' '상어같은 아내''안철수가 찾은 지리산 대안학교''백만불짜리 우동 한 그릇''뮤지컬 춘향이도 브로드웨이로''우리고장에 김만덕은 없는가''승냥이보다 무서운 토호들''중국의 자충수'등의 제목만으로도 그가 희망하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 짐작하게 한다.

 

지리산 대안학교를 통해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김만덕을 통해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을, 무서운 토호들 이야기를 통해 잘못된 정치가 바로잡아져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춘향전이 발레로 76년 전 유럽에서 공연된 사실을 상기시키며 얼마든지 브로드웨이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라는 남원에 대한 문화적 자긍심도 책에서 만날 수 있다.

 

17일 오후 2시 남원문화원에서 출간 자축회가 열린다. 책 출간을 위해 시민 300인 발간추진위원회가 구성됐으며, 양창식·최동섭·신흥수·박환덕·박주영·김형만·김성범·안숙선씨가 대표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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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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