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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할아버지와 손녀의 시선

김제출신 소설가 송하춘씨 5번째 창작집 '스핑크스도 모른다' 발간

 
 

김제 출신의 소설가 겸 국문학자인 송하춘(68) 전 고려대 교수가 5번째 창작집 '스핑크스도 모른다'를 냈다.(현대문학)

 

2000년대 들어 발표한 작품 10편을 엮었다. 저자는 이번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을 '따로 아껴둘 만큼' 애착을 나타냈다. "단편소설을 쓸 때 나는 유난히 손으로 구두를 만들어 판는 수제화공이 되고, 내가 진짜 문학에 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창작집에 모은 단편들이야말로 내 손으로 무두질을 하고, 오려 붙이고, 꿰매고, 공글러 만든 아직은 수제품임을 나는 좋게 여긴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창작집에 실린 단편들은 '여행에 근거한 서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작가는 바이칼호와 시베리아, 울릉도, 일본의 교토와 후쿠오카, 이집트의 피라미드, 실크로드와 둔황 등 여러 장소들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그렇다고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오히려 작품 바깥에 있는 문학적 텍스트에 대한 그 어떤 매혹이 소설을 여행으로 이끈다.

 

표제작 '스핑크스도 모른다'는 한때 잘나갔지만 이제는 잊혀진 동화작가인 할아버지와 삶에 대한 많은 지식을 인터넷의 웹페이지에서 구하는 손녀를 대비시킨다. 인터넷 웹페이지에 씌어진 기록이 전부라고 천진난만하게 믿고 있는 손녀와, 아직 씌어 있지 않은 죽음을 통해 인간의 운명을 바라보는 할아버지가 마주하는 삶을 그렸다.

 

197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돼 등단했으며, '한번 그렇게 보낸 가을' 등의 단편집과, 장편소설 '거슬러 부는 바람''태평양을 오른다', 산문집 '판전의 글씨'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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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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