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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사랑의 중심지 완주군

임 정 엽 완주군수

 

온 국민의 환호와 한탄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런던 올림픽이 한창이다. 어느 올림픽보다 잦아진 오심 논란에 자랑스런 우리나라 선수가 메달권 앞에서 분루를 삼켜야 하는 것에는 안타까워하고, 치열한 경쟁 끝에 노력의 결실을 맺은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른 새벽부터 이번 런던올림픽을 지켜보면서 깨닫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이다. 메달을 따는 것을 차지하더라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런던에서 쟁쟁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과 당당히 겨룸으로써,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국가대표 선수들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

 

또한 금메달을 따거나 축구 같은 구기종목의 경기 시작 때 울려퍼지는 애국가를 따라부르며 나라 사랑의 의지를 다진다.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나라 사랑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장(場)이 마련된다. 바로 완주군 고산 자연휴양림 앞에 자리잡은 무궁화 테마식물원에서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제22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개장한 무궁화 테마식물원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올해 나라꽃 무궁화 축제에서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민족의 끈기와 기상을 대변하는 무궁화의 향연을 마음껏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행사다. 특히 뜨거운 뙤약볕을 이겨내고 만개한 180여종의 다양한 무궁화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무궁화 달빛캠프, 별빛콘서트'라는 주제의 개막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공연과 무궁화 그림대회, 골든벨 무궁화학교, 무궁화 공예 등 체험 및 이벤트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런던올림픽이 13일 막을 내리는 만큼, 무궁화축제에 참여해 대회 후반기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긍심을 높일 수도 있고, 고산 자연휴양림 및 에코 어드벤처, 밀리터리 테마파크 등과 연계해 피서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처럼 완주군은 국가관과 민족의식을 정립케 하는 무궁화의 개발 및 보급, 그리고 그 우수성의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자치단체다.

 

이번 무궁화 전국축제가 열리는 무궁화 테마식물원은 전국에서는 최초로 조성된 자연 생태·탐방·체험·교육 공간이다. 무궁화 테마식물원에는 11만3천㎡ 규모에 무궁화 동산과 무궁화 산책로, 세계 나라꽃 전시관 등이 들어서 있다. 무엇보다 이 곳에서는 180여종의 다채로운 무궁화가 제 철을 맞아 한껏 자태를 뽐내는 장관을 연출된다.

 

이와 함께 완주군은 지난 7월 2일 개청한 신청사 앞 도로에 70여그루의 무궁화를 식재, 청사를 찾는 주민과 외부인들에게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있다. 지역 내 주요 도로변에 무궁화를 심는 것은 물론이고 크고 작은 무궁화 꽃밭도 만들고 있다. 또한 매년 4월경이면 서울 등 수도권 주민들에게 완주군에서 직접 생산한 묘목과 꽃씨를 무료로 나눠줌으로써, 나라 사랑의 물결이 전국에 퍼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완주군은 이를 통해 '무궁화 대표도시'로서의 위상을 견고히 만들어가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게는 국화(國花)가 있다. 하지만 황실이나 귀족의 상징이었다가 나중에 나라꽃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무궁화는 유일하게 처음부터 백성의 꽃으로 인식돼왔다. 구한말 영국인 신부인 리처드 러트는 '풍류한국'이란 저서를 통해 "무궁화는 평민의 꽃이며, 민주전통의 부분"이라고 쓰기도 했다.

 

무궁화와 이를 매개로 한 나라사랑의 정신은 어려울 때나 기쁠 때나 상관없이 우리에게 중요하다. 완주군에서 나라 사랑을 고양시키고 나라꽃 무궁화의 향연도 마음껏 느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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