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 채 남원문화원 원장
남원문화원 원장
런던올림픽 개막에 따라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런던은 `세대에게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이라는 주제 하에 세계 최초로 올림픽을 세 번째 치루는 스포츠 최강국 또한 세계인들이 우러러 보는 영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미래역사의 방향이요, 세계인들의 꿈이며 인류의 소망과 비전이다. 영국은 작지만 위대한 나라이다. 셰익스피어와 비틀스의 나라, 헤리포터와 베컴의 국가, 제임스 본드와 엘리자베스여왕의 나라다. '경이로운 영국'을 주제로 그들이 보여주려는 것은 바로 문화이다. 문화의 핵심은 사람이다. 사람이 중심 되는 올림픽이라고 한다.
4년마다 개최되는 올림픽은 자기나라를 대표하여 나온 세계 최고 선수들의 각축장이다. 이번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우리 선수단은 10개 이상의 금메달로 종합순위 10위권 이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림픽에서의 영광을 꿈꾸며 선수들은 지난 4년간 피땀 어린 고통을 감내하면서 훈련을 해 왔다. 끈질긴 노력과 도전정신의 결과물인 금메달을 염원하는 우리선수들에게 성원의 박수를 보내야 한다.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메달과 승리가 아니다. 참여와 스포츠정신이 더 중요하다. 올림피즘의 핵심은 휴매니티(인간성)와 건강, 사랑, 성취, 최선, 인내, 배려, 신사도 등 진정한 인간다움의 발로다.
올림픽이 상업화되면서 경쟁과 승리, 무한도전과 기록 등 소위 상업적 세속적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경향이 치닫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학과 기술의 발달과 함께 그들을 요구하는 올림픽은 점점 돈을 많이 써야하는 행사로 변질돼 가고 있어 가난한 나라는 개최자체가 불가능한 선진국 중심의 이벤트가 되어가고 있다. 정치적 갈등과 국가 간 갈등으로 안전비용이 상상을 초월하게 되었다. 이는 올림픽의 어두운 부분이고 숙제다.
한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역사 언어 그리고 구성원을 이해해야 한다. 정치제도와 사법제도 경제, 종교, 교육, 언론, 복지, 예술 등의 이해를 바탕으로 영국을 접한다면 영국의 다양한 문화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세계 제1의 수준은 아니지만 스포츠에 대한 열정,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실천을 위한 누적된 재정 적자 같은 국가이면서도 스코틀랜드와 독일간의 축구 경기에서 잉글랜드인 들은 독일을 응원하는 문화, 프랑스 문화를 이상향으로 간주하는 영국의 중산층, 영국인들의 빅토리아 시대의 집에 대한 사랑, 정원 가꾸기에 대한 열정, 영국어린이들이 왜 소방관과 간호사가 제일 되고 싶어 하는지, 노블레스 오블리즈가 몸에 베어 각 개인이 내는 자선 금액이 세계 1위인 영국인들의 자선사업에 대한 태도 등을 이해하고 체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런던은 세계의 유수한 문화도시들처럼 도시자체가 문화이다. 그리고 풍부한 문화시설과 지방자치제도의 성숙으로 지역 주민 중심의 문화 활동의 활성화 공익차원의 기부문화의 정착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축제 전문예술인의 지원, 아마추어 단체의 지원으로 이어지는 지역의 독특한 문화정체성을 유지해오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개인 독지가들이 만들어 국가에 헌납 운영하는 2천5백여 개의 크고 작은 박물관과 특히 워터맨 아트센터(하운 슬로우 예술의 집)처럼 영국은 문화적 기반위에서 교육, 복지 그리고 경제 등이 다듬어져가는 위대한 국가이다.
이번기회 우리는 런던올림픽 금메달획득도 중요하지만 문화전쟁의 시대를 대비 영국의 문화를 배우고 익혀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주 '타향에서'는 필자의 사정으로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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