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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웃린 영농조합 국태봉 대표】"지역농산물로 만든 발효빵…건강한 먹거리죠"

교육 공동체 운영하며 하루 두번 15종류 납품 / 첨가물 안써 인기몰이

▲ 이웃린 영농조합 대표 국태봉씨가 빵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웃이 길러 내고 자연이 발효시켜 만든 건강한 빵, 여기에 농촌의 희망도 담았습니다."

 

'이웃린 영농조합' 대표 국태봉(35)씨는 귀농 초보다. 그런 그에게 로컬푸드의 인연은 조금 특별하다.

 

배낭여행을 통해 만난 UN과 NGO 활동가들의 만나면서 제2의 인생이 시작됐다며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는 고향인 완주 고산으로 내려온 뒤 2011년 4월 이웃린 교육공동체를 만들었다. 건축을 전공한 그는 스스로 설계한 집 1층에 지역민들의 만남의 장인 카페로 공간을 꾸몄다. 여기에서 지역민과 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음악캠프, 만경강 생태 탐험, 인문학 기행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런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익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국 대표. 그는 고산면 서봉리 847번지에 79m² 남짓한 공간을 얻어 '이웃린 빵굼터'라고 불리는 공장을 세웠다.

 

공장을 세울 땐 '건강한 먹거리를 아이들에게 먹이자'는 뜻에 공감한 지인들이 6000만 원을 보탰다. 사실 이웃린영농조합이 만드는 빵은 카페에서 내놓던 천연 발효 빵에서 시작됐다.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면서 총 47가지의 빵을 개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효자동과 용진에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역 주민과 청년들이 만드는 이 빵은 로컬푸드 직매장에 현재 15종류가 납품되고 있다. 집에서 어머니가 굽는 방식 그대로를 고집하기 때문에 빵 맛은 화려한 맛보다는 담백함이 있다. 먹었을 때도 속이 편하다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1일 유통'이 원칙이지만, 신선한 빵을 내놓기 위해 오전과 오후로 나눠 두 번 배달한다. 그가 만드는 빵에는 어떠한 첨가물이나 제빵개선제, 유화제, 팽창체, 보존제, 착향료, 착색료, 글루텐을 넣지 않는다. 포장지에는'느려도 정직하게 만들겠다'는 의미로 달팽이 로고를 새겼다.

 

국 대표는 "(요구르트나 청국장처럼) 빵도 본래 천연의 발효음식이었다"며 "천연종을 사용하면 시큼한 맛이 나 발효음식처럼 깊은 맛이 나고 소화도 훨씬 잘된다"고 설명했다.

 

방사 유정란, 백밀, 통밀가루, 고구마, 따리, 땅콩, 감잎, 대추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농부에게 직접 받아 쓰는 것도 특징이다. 대부분의 빵집에서 원재료를 대신해 가루를 사용해 맛을 내는 것과 달리 여기선 원재료를 넣는다. 또 100% 국내산 우유로만 만든 우유버터를 쓴다.

 

이렇다 보니 일반 빵을 먹으면 아토피 알레르기가 생기는 학생의 부탁으로 전주에도 배달할 정도로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에 가정으로 배달해주는'이웃린빵꾸러미'도 100여 명으로 늘어났다.

 

고산에서 유명한 감잎을 넣은 빵이나, 바사삭 야채과자, 이웃린 단팥빵이 인기.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과 비교해도 가격은 저렴하다.

 

국 대표는 "효자동과 용진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내는 매출은 한 달에 총 2000만 원 정도지만, 원가가 높아 아직까진 수익이 크지 않다"며 "지역 먹거리를 공급하는 로컬푸드 매장이 곳곳에 생기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로컬푸드는 농촌을 변화시키는 힘이다. 이웃린 영농조합을 만들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농가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국 대표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없었다면 좋은 생각들로만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며 "빵을 판매해서 얻는 수익이 아이들과 어른들이 행복한 농촌문화 만들기에 쓰이도록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 살리기'와 직결되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도시민들이 자주 이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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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네 nane0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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