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이름아래 위장한 국기 흔드는 중대한 사건 결코 간과해서는 안돼
어쩌면 우리민족의 운명적 고난도 그들 못지않을 것이다. 반드시 기억해야할 두 가지가 뼈아픈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일제 36년의 노예생활이었고, 다른 하나는 1950년6월25일 북한 김일성의 남침으로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고 국토가 초토화된 역사이다. 그 동안 우리는 한민족이란 이름아래 어떻게든 북한과 소통하며 평화와 번영을 이루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북한의 번번한 뒤통수치기로 전쟁 일보직전까지를 왔다 갔다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DJ정부가 햇볕정책 하에 '무조건 퍼주기만 한다.'는 비난까지 받으면서도 전폭적으로 도와주던 그 시기에 북한은 제1차, 제2차 연평해전을 도발했고, 남북정상 간에 약속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도 깨트리며 핵개발을 강행해 왔던 어제 오늘의 사태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럴 진데 최근 통진당 이석기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RO(Revo lution Organization:혁명조직)가 내란음모를 획책한 사건은 우리를 경악케 하고 있다. '한 자루 권총론'으로 시작하여 사회주의혁명 달성이라는 목표를 수립하여, 국가주요시설을 파괴하고 총부리까지 겨누려 했다는 사실은 우리를 전율케 한다. 진보의 이름아래 위장한 그들의 행적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엄중한 일이기에 다음 몇 가지 점을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이번 사건은 국기를 흔드는 중대한 사건인 만큼 적당하게 어물쩍 넘어갈 일이 결코 아니다.
일반적인 흉악범죄나 정치적 사건 또는 치정사건과는 완전히 다르기에 그들에 대한 동정이나 배려를 앞세워 문제의 초점을 흐리게 해서는 결코 안 되는 문제이다. 그들은 우리가 품고 가기에는 너무나 아픈 상처를 남겼다. 그러니 천안함 폭침 사건 때처럼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건을 호도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도 안 된다. 내란음모의 중대한 사건이기 이전에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음흉함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둘째 이제 그들의 허상이 벗겨지고 거짓과 진실을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된 만큼 이번 사건과 관련된 RO(혁명조직)의 모든 뿌리는 발본색원하여야 한다. 만약 위장의 탈을 쓴 정당이나 세력이 존재한다고 밝혀지면 반드시 법에 따라 단호하게 해산 조치해야 한다. 법 앞에 당당히 나서지도 못하고 뒷구멍에서 역공을 펴고 있는 흉악성은 우리 국민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
셋째 대한민국 역사의 정통성과 자유 민주체제에 대한 우리의 정체성을 명확히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남북관계에 있어서 체제 경쟁은 이미 판결이 났으며, 더 이상 논란이나 재론의 여지가 없는 명확한 오늘의 현실이 증명하고 있다. 6·25남침 전쟁 당시 남한보다 GDP가 훨씬 앞서있던 북한이 이제는 남한에 40배나 뒤떨어져 있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증거는 충분하다.
RO들이여! 지금이 어느 때이며 그대들은 누구인가? 그대들의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혀라. 그것이 떳떳하고 멋진 일이 아닌가? 북한체제가 그렇게 좋다면 북한에 가서 살면 될 것이 아닌가? 왜 남한 사회를 교란시키려 하는가? 우리의 초등학교 교과서 첫머리에 '우리는 김정은의 노예가 될 것이다'라고 쓰게 하려는 것인가?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데…우리의 갈 길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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