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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한 해로 잘 마무리 합시다

▲ 송범용 우석대 의료원장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도 그 안에 1년이라는 마디를 두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하니 항상 감사하며 살아야 할 일이다. 이때쯤 되면 사회생활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송년회 모임이 만들어진다. 이미 11월부터 시작한 분들도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한해를 보내느라 온 몸과 마음이 다 힘들어 있는데 송년모임까지 남아 있으니 건강을 챙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의외로 많은 분들에게 피로 누적이라는 가벼운 상태부터 쌓인 피로가 더욱 가중된 만성화는 심각한 질병과 합병증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만성 피로 증후군 방치해선 안 돼

 

‘만성 피로 증후군’, 참 쉽지 않은 질환이다. 많은 환자분들이 만성피로로 고생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굳건하게 버티기를 한다. 만성피로는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검사수치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개인에 따라 매우 주관적이어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한의학에서 만성피로는 ‘허로(虛勞)’라고 한다. 허로는 피부, 근육, 인대, 골수, 기혈, 진액 등이 부족해진 것을 말한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휴식으로 회복되는 일과성 피로와는 달리,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으면서 환자를 매우 쇠약하게 만든다. 지속되는 심각한 스트레스부터 바이러스 감염, 심지어는 중추신경계의 장애로도 보여진다는 연구보고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원인들에 의해 발생된 만성 피로 증후군은 일반적인 질환과 동반된 만성 피로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우울, 불안, 신경안정제와 같은 약물의 남용, 갑상선과 당뇨와 관련된 내분비 및 대사 질환, 심한 빈혈이나 암, 류마티스와 알레르기 등 많은 질환으로 고생하면서 신체는 만성 피로에 노출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다양한 증상과 함께 만성피로를 호소하게 된다.

 

실제로 만성피로는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수면 습관, 육체적 과로, 심리적 긴장과 스트레스가 그 원인이 된다. 또한 기존에 당뇨, 간염, 갑상선 질환과 같은 질환이 있었다면 그로 의한 피로감이 만성피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만성 피로 증후군에서 운동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해 운동을 권유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점진적으로 유산소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운동 요법이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을 포함한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스트레칭이나 이완 요법만을 시행한 경우에 비해서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매주 5분 전후로 운동 시간을 점진적으로 최대 30~40분이 될 때까지 운동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문가들은 만성피로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피로에 원인이 되는 기존 질환이 있다면 그것을 치료하는 것에 집중하고 특별히 몸에 이상이 없는 경우라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며 과음, 야식, 맵고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더불어 수분을 수시로 충분히 보충하고 근무시간에는 시간을 내어 스트레칭을 해주며, 가벼운 산책으로 햇볕을 쬐며 머리를 식히면 피로 해소에 더욱 도움이 된다. 점차 증상이 호전되고 운동에 자신이 생기면 매일 40분 이상 천천히 또는 빠른 걸음을 반복하며 두 팔을 흔들면서 걷는 것을 추천한다. 20분 정도의 반신욕이면 더욱 좋고 때로는 단식이나 절식의 방법으로 전문가와 상의해 치료와 관리를 동시에 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에 효과적인 약으로 공진단, 경옥고, 십전대보탕, 쌍화탕 등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처방은 전문가의 진찰과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게 좋다.

 

송년모임 때 몸과 마음 건강 잘 챙겨야

 

어려운 한해를 열심히 살았고 내년을 위해 한해를 마무리 해야 하는 시점에서 자신과 가족의 건강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고 행복하고 즐거운 삶은 좋은 건강상태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으로 몸과 마음에 무리를 주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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