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용 멘트' 부작용 날 수도
사람들에게 있어 칭찬은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칭찬을 들으면 엔돌핀이 생성되어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성취동기가 유발된다고 한다. 특히 유아들에게 있어 칭찬은 일상에 있어 그들의 행동을 결정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앞으로의 삶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자기 자신의 인성, 기질, 가치관, 행동, 그리고 능력 등에 관한 주관적 이해와 평가를 의미하는 자아개념은 유아의 평생에 걸친 삶과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자아개념이 긍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자아개념은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이라고 할 만큼 다른 사람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즉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은 칭찬이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유아들의 바람직하고 건설적인 행동을 인정해주고 칭찬해 주는 태도는 유아들이 자신의 긍정적인 행동을 명료화시키는 계기가 된다. 이와 같이 칭찬은 우리의 생활에 정말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특별한 힘을 갖고 있다.
그런데 최근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칭찬의 역효과를 입증한 흥미로운 연구들도 눈여겨 볼 만하다. 칭찬을 과도하게 하면 교사의 눈치를 더욱 많이 살피게 되며 대답을 질문처럼 한다는 결과를 발견하였다. 또한 부모들은 자녀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아이는 부모의 높은 기대치를 감지하고 압박감을 느끼기 때문에 과목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는 받게 될 점수에 더 집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칭찬 스티커 활용에 대해서도 실험한 결과 아이들은 단순히 스티커라는 보상을 받기위해서만 노력을 할 뿐이지 본질적인 과업을 이루는 것은 대충대충 하고 만다. 즉 스티커에 길들여진 아이는 나중에는 큰 보상이 함께하지 않으면 아이의 행동에 변화가 없고 큰 동기부여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대방에 깊은 관심 갖고 칭찬을
따라서 칭찬이 우리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서는 칭찬도 무작정 많이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해야 한다. 칭찬을 받았을 때 내가 납득할 수 없는 칭찬은 효과도 없을뿐더러 부작용을 낳는다. 접대용 멘트 내지는 꾸며낸 칭찬은 운 나쁘면 기만으로까지 생각될 수 있는 적절치 못한 칭찬이 된다.
고래를 잘 알지 못하는 인간은 고래를 춤추게 만들 수 없을 것이다. 칭찬은 상대방에 대한 깊은 관심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또한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바라고 하는 의도를 가진 칭찬이 아닌 진실한 칭찬을 할 때 칭찬의 긍정적인 힘이 발휘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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