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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

▲ 이정미 전주기전대 교수
여기 저기 강의실에서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이 불러주는 ‘스승의 은혜’ 노래들이 들린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과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 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의 마음은 어버이시다. 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 보답 하리 스승의 은혜.

 

어린 시절부터 해마다 불러왔고 선생님이 된 이후로 해마다 듣던 노래지만 올해는 학생들이 불러주는 노래의 가사 하나하나가 더 마음에 와 닿는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 가져야

 

요즈음 유아교육에서부터 대학교육까지 ‘인성교육’이 화두가 되고 있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필수 요소인 창의성과 인성을 교육현장에서 강조하고 있고 특히 2013년에는 교육부의 ‘배려와 나눔으로 모두가 행복한 인성교육 강화 기본계획’에 따라서 인성이 중요한 요소로 발전되고 있다.

 

인성교육이 우리교육의 당면문제로 떠오르면서 유아교육기관에서부터 초·중·고교,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인성교육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많은 프로그램들 중에서 일상의 작은 일에서 감사함을 찾아 기록하는 ‘감사 노트 쓰기’가 눈에 띈다. 평소 많이 갖는 불평과 불만의 감정을 감사와 긍정의 감정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매일 감사한 일 몇 가지를 찾아 기록하는 활동이다. 감사한 일에 대해 누구나 처음엔 거창하고 대단한 것을 써야 한다는 생각에 몇 개 적지 못하지만 작은 일부터 적어보고 이를 자꾸 읽어 보면 정말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서울 한 교도소에서 일상이 불만으로 가득 차 있던 장기 수형자가 감사노트에 감사한 일을 떠올리고 적어보면서 변화된 일상을 소개한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밤에 누웠는데 창 밖에 둥근 달이 떠 있었다. 작은 창인데 달이 딱 거기로 온 거다. 얼른 일어나서 ‘창문 한 귀퉁이로 달을 볼 수 있어 감사하다’고 쓰고 잤다”는 일화와 같이 감사하는 것은 대단하고 거창한 것만이 아닌 같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감사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은 정신적 상처나 스트레스를 훨씬 덜 받는다고 한다. 또한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사람들보다 강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같은 스트레스의 상황에서도 평균 10년 이상 장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감사의 힘은 자신의 행복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쉽게 전이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감사하는 마음처럼 긍정적인 생각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은 그냥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닌 꾸준한 연습을 통해 가능하다. 일상에서 주변을 돌아보고 감사함을 찾아 기록해 보는 시간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의 것'

 

5월은 감사의 달이다. 내 주변을 둘러보고 나에게 소중한 것들,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한 것들을 기록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그리고 그 고마움을 표현해 보는 시간도 가지면 좋겠다. 우리 사회가 강조하는 인성교육의 실천은 학생들부터가 아닌 바로 우리 자신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의 것이다. 많은 것을 가졌어도 감사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진정한 행복이 없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다시금 떠올려보며 내가 가진 작은 것들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갖고 행복함을 느끼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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