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

도내 노인인구 비율 16.2%, 젊은층 유입할 수 있는 획기적 창업환경 조성을

▲ 양갑수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장
어떤 조직이든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고도 우선으로 진행해야 하는 작업은 해당 프로젝트의 구체적 목표를 명확히 하고 이를 구성원들에게 정확히 인식시킴으로써 방향성이나 수단과 관련하여 진행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불필요한 혼선을 방지하는 일일 것이다.

 

민선 6기 시대를 맞아 우리 전북은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를 표방했다. 막연하지만 어렵지 않게 국내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정서와 이미지를 간직함과 동시에 여러 분야에서 활력 있는 역량을 갖춰나가겠다는 취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과연 어떤 것이 한국적인 정서와 이미지를 의미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우리 전북을 살아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리 전북인들 사이에 서로 격려하면서 함께 나갈 수 있는 확실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특히 다양한 생업 현장에서 장기간의 내수침체에 더하여 최근의 세월호 여파까지 힘겹게 견뎌내고 있는 중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에게는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구체적인 비전과 실행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자칫 흐지부지 흩어져버릴 수 있는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해 나갈 필요성이 더욱 커 보인다. 우선 한국 속의 한국이 의미하는 정서와 이미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현실을 고려하여 보다 발전적으로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 현재 전북도가 운영하는 전북다락방(多樂방) 홈페이지에서는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한옥과 비빔밥 그리고 국악을 전북에서 찾을 수 있는 한국적인 모습으로 홍보하고 있다. 아마 대부분의 타 지역 사람들에게도 전북은 이들 세 가지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옥과 비빔밥 그리고 국악이 우리들의 과거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전통인 것은 분명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까지를 대변하지는 못한다. 즉 한국 속의 ‘조선’은 몰라도 한국 속의 ‘한국’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세계적 유명 여행사이트인 론리플레닛(Lonely Planet)에도 우리나라에서의 추천 여행지로 5000년 역사를 언급하며 경복궁과 창덕궁을 소개하기도 하지만 남대문시장과 경동시장 등 전통시장과 더불어 부산과 제주도도 작지 않은 비중으로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에 비치는 대한민국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비롯한 다양한 한류 문화가 실시간으로 소개되고 있다. 구글 이미지에도 우리나라는 현재 도시화되고 여러 산업이 발달한 이미지로 더 많이 알려졌다.

 

우리 전북이 진정한 한국 속의 한국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전통의 보존 계승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와 산업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한편 살아 움직이는 전북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 전북의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 최근 전북도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6.2%로 전국 평균 11.7%에 비해 4.5%p나 높았다.

 

2019년에는 20.5%를 넘어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다고 한다. 또한 전출인구에서 전입인구를 뺀 20대 젊은이들의 순 유출은 2012년도에 7254명으로 조사됐다. 20대 젊은 층의 전출이 늘어나는 것은 대학 진학과 직장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지역을 떠나는 젊은이들을 머무르게 하고 외부의 우수한 인력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실효성 있는 청년지원정책 등 사회적 여건 마련이 가장 절실하다. 기존의 전북 기업들에 우리사주 제도나 스톡옵션 제도를 확산시켜 불안한 미래에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남다른 기대감을 가지고 열정을 불사를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전국적인 규모의 창업타운과 도민 창업펀드 등을 조성하여 기술창업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획기적인 창업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과거 유산에만 기댄 채 일시적 관광객에 울고 웃는 전북경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 우리 전북이 진정으로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북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짝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