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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력과 기업가 정신

한국 잠재성장률 계속 하락, 기업가 정신 쇠퇴가 큰 원인 / 창업 프로그램 활성화 필요

▲ 위성인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몇 년 전만 하더라도 5% 이상 성장하던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최근 3% 이하로 떨어지고 소비증가율도 지속 하락을 하고 있다. 특히 OECD에서 발표한 잠재성장률 전망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3.4%로 미국(2.1%), 유럽(1.5%), 일본(0.9%) 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2050년에 가면 미국(2.1%)이나, 유럽(1.4%), 일본(1.3%) 보다 낮은 1.0%의 잠재성장률을 기록해 최하위로 밀려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 터널에 갇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사회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기업가 정신의 쇠퇴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1999년에 세계적인 경제학자 피터 드러커는 전세계에서 기업가 정신이 가장 활발한 나라로 대한민국을 꼽았다. 그러나, 이렇게 높았던 우리나라 기업가 정신이 쇠퇴한 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큰 원인은 우리 젊은이들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새로운 가치창조에 뛰어들기 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이나 취업을 원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 예로 2010년에 중기청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직업선호도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 51.1%가 공무원·교원을 원하는 반면, 창업을 선택한 대학생은 4.3%에 불과했다.

 

몇 년전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는 1인당 국민소득과 기업가 정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적이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이 될 때까지는 생산요소, 예를 들면 노동이나 자본, 토지를 추가적으로 투입만 하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까지는 올라가지만, 2만불을 넘어 3만불, 4만불이 되기 위해서는 생산요소 투입만으로는 안되고 청년층의 기업가 정신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가 최초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을 돌파한 해가 2007년인데, 7년이 지난 2013년 까지도 2만4000불 수준에 머물러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불, 4만불이 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기업가 정신 제고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정부에서는 젊은이들의 기업가 정신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우선, 2011년에 민간과 공동으로 ‘청년기업가 정신재단’을 설립해 범사회적인 기업가 정신 확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고 있는 선도벤처기업인이나 청년CEO 등 700여명으로 강사 풀(Pool)을 구성해 전국을 순회하며 기업가 정신 특강이나 좌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초·중·고교생들에게는 창업동아리 활동과 창업 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어릴 때부터 기업가 정신이 심어지도록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는 우리지역 젊은이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전북벤처포럼’을 발족해 개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성공벤처 CEO를 초청해 성공·실패담을 듣고,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기업이 5분간 사업 아이템을 발표하면 벤처캐피탈리스트 등 전문가 들이 즉석 멘토링을 해준다. 또 행사가 끝난 후엔 참석자 전원이 함께하는 네트워킹 시간이 이어지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업가 정신이 함양되도록 하고 있다.

 

우리 지역 젊은이들이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되어 조만간 우리지역에 한국판 스티브잡스나 마크 주커버그가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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