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8 02:26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경제칼럼
일반기사

한옥마을에서 경영을 배우다

모든 산업의 뿌리 중소기업, 내실있고 훌륭하게 크려면 소비자와 소통·신뢰 쌓아야

▲ 김정곤 중기융합전북연합회 회장
얼마 전 우리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날이 지났다. 여느 때처럼 어김없이 고향을 찾고 가족을 만나기 위한 이동 행렬로 전국이 붐볐고 특히 이번 설은 연휴가 길어 어느 때보다 이동하는 숫자가 더 많았을 것이다.

 

고향은 누구에게나 추억과 설렘의 대상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그리워지는 곳이기에 명절이면 고생을 감수하면서도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는 것일 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든 여정이지만 얼굴에서 뭔지 모를 행복한 모습들을 보이게 하는 것은 분명 힘든 것에 대한 반대급부 즉, 만족이 더 크기 때문이다.

 

그만큼 누구에게나 어떤 식으로든 휴식이라는 것은 중요하다.

 

필자도 모처럼 연휴기간 중 하루 시간을 내 가족들과 한옥마을을 다녀왔다. 늘 주위에 있었고 항상 가까이에 있었던 곳 이었지만 여유롭게 한가로이 들러본 한옥마을은 그 느낌이 특별했다. 막연하게 중장년층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대부분이 신세대인 젊은층이 주된 손님이었다.

 

처음엔 의아스럽기도 했지만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전통적인 모습은 최대한 지키면서 신세대인 젊은이들도 싫증이 나지 않도록 그들이 좋아하는 분위기의 장소와 시설들이 꽤나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손님이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렴하고 또 적절하게 반영한 결과 성공적인 사업으로 탈바꿈했고 그 결과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음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

 

우리 기업들도 그러하지 않을까?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고 그들에게 만족을 줄 수 없는 기업이 존재할 수 없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요즘엔 소비자의 요구조건이 까다롭고 다양해졌고 또 여러 매체 등을 통해서 소비자들의 제품, 품질, 가격 등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문가 수준에 도달해 있다 보니 그들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정직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신념을 필요로 한다.

 

특히 자본과 조직력이 취약한 우리 중소기업일수록 소비자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대기업들처럼 막대한 판촉, 광고 등을 통해 쉽게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우리 중소기업 스스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하고 그 바탕엔 신뢰가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간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교류와 공동투자 방식의 연구개발 등을 통해 독자적이고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필요가 있다.

 

전통적인 양식과 틀의 기초에 변화를 더해 성공한 한옥마을처럼 모든 산업의 기초이고 뿌리인 우리 중소기업이 튼튼한 줄기에 내실 있고 훌륭한 열매를 수확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전통적으로 보자면 실질적인 한해의 시작이다. 올 한해 우리 모든 중소기업이 한 걸음 더 도약하고 활짝 웃을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