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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식품 이제 그만

▲ 유미옥 여성소비자연합 사무처장

불볕 더위가 며칠째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재난 경보 문자가 올 정도로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요즘, 더운 날씨로 인해 식중독 등과 같은 식품으로 인한 안전 또한 절실한 시기이기도 하다.

 

일부 기업 먹거리 몹쓸짓 여전

 

과거 소비자상담 중 가장 많은 품목 중에 하나는 식품 관련이었다. 라면에서 벌레가 나오고, 빵에는 칼날이 들어 있고, 통조림에는 바퀴벌레가 들어가 있고, 여름철이면 우유가 상해서 배달된다는 등 소비자들의 식품 관련 소비자 상담이 끊임 없이 접수되었다.

 

하지만 근래에 와서는 식품관련 소비자 상담 접수는 그리 많지 않다. 우리 단체에서 지난해 상담한 소비자 상담 건 중 식품은 1694건으로 전체 상담 건중 5.6%에 해당된다. 15년 전만 해도 식품의 소비자 상담 건은 전체 상담건의 10%가 넘었던 것을 보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술의 발달과 함께 우리 생활에서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이 먹거리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안전에 철저함이 더해져 소비자들의 상담 또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먹거리로 장난을 치거나, 돈에 눈이 어두워 몹쓸 짓을 하는 기업들이 있어서 소비자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가 품질검사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얼 제품을 완제품과 섞어서 판매하다 적발된 기업, 국민들을 분노하게 한 백수오 관련 사건, 유명 식품업체가 지난 2년간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을 멀쩡한 제품으로 속여 판매하기도 했다.

 

어떤 떡 제조업체의 경우 전국 대형마트나 재래시장 등에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을 불법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고, 보관중인 쌀에서 벌레가 대량 발생하자 폐기처분하지 않고 살충제로 처리한 뒤 유통을 시키고, 반품 당한 불량제품을 불우이웃에게 기부품으로 내놓는 등 충격적인 행태가 드러나나기도 하였다. 또한 이 업체는 HACCP 인증에 대한 서류 조작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황으로 소비자단체에서는 정부에 대해 감독을 철저하게 이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기도 하였다.

 

이러한 소식을 접해 들은 소비자들은 경악과 충격에 빠져 유통되는 식품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리라 본다.

 

정부에서는 4대악의 하나인 불량식품 근절에 대하여 연신 부르짖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지속적인 식품 관련 사건으로 인해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에 떨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에는 식품 회수, 판매중지 품목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된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서 식품 제조업체의 양심이 제대로 서야 하고, 행정에서는 국민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섭취할 수 있도록 더욱더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안전한 식품 건강한 미래' 실천을

 

정부에서는 여름철 식품안전 대책을 발표하였다. 발표로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실제 소비자들이 안전한 식품을 소비, 섭취할 수 있도록, 안전한 식품 행정을 원한다. ‘365일 안전한 식품, 건강한 미래’ 정부에서 내 놓는 슬로건처럼 365일 안전한 식품을 소비자는 원한다.

 

음식에는 생명이 되는 씨가 있다고 한다.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생명을 유지하고, 건강을 유지하고, 행복을 유지하는데 아주 중요한 생명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명의 씨앗인 식품으로 장난을 치거나 돈에 눈먼 식품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하여 온 국민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로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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