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짠짠대에 입학한 새내기 성은 씨.
‘나도 이제 대학생’이라는 생각에 뿌듯하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개강 날, 거울 앞에 서서 공부도 열심히, 노는 것도 열심히, 하여간 모든 것을 다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집니다.
#2.
보름 뒤.
등교시간, 익산에서 전주로 향하는 시외버스는 항상 만석.
성은 씨는 오늘도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서서 등교합니다.
#3.
수업에 들어가려면 교재를 사야죠.
성은 씨는 교재 값이 너무나 부담스러워, 친구의 책을 빌려다가 학교 근처 제본소에 제본을 맡겼습니다.
이번에 두 권을 제본해서 도합 3만원을 ‘아꼈’군요.
#4.
제본소에 다녀오느라 늦었습니다. 성은 씨, 시계를 보며 뛰기 시작하는데요.
그런데 몇 명이 길을 가로막습니다. 무섭기도 하고, 시간도 없는데 짜증도 납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말은 “도를 아시나요?”, “전생에 덕을 많이 쌓으셨군요!”
#5.
그들을 간신히 물리치고 강의실에 당도한 성은 씨. 수업을 마치고 동아리방에 갑니다.
동아리방 문을 열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네요.
선배 한 명이 소리칩니다.
“왜 이렇게 늦어? 이것들이… 전부 엎드려!”
‘이게 아닌데’라고 생각하는 성은 씨.
#6.
동아리 활동을 마치니 어둑어둑해졌네요.
밖엔 매화가 만발했는데, 도서관엔 불이 켜져 있습니다.
성은 씨, 책을 들고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7.
뭘 했는지도 모르겠는데 어느새 막차 시각.
성은 씨, 정신없이 뛰기 시작합니다. 이 차를 놓치면 택시를 타야 해요.
#8.
다음날 아침. 거울 앞에서 성은 씨는 다짐합니다.
“오늘도 열심히!”
/기획 : 신재용, 구성 : 권혁일, 웹툰 : 이권중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