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물 들이러 가면
“그래, 마음껏 가져가렴.”
다 준다.
봉숭아 씨는
조금만 건드려도
“날, 건드리지 마!”
톡! 터져 날아가 버린다.
조심스레 한 주먹 꼭 쥐고
집에 와 보니
다 터져 흩어진 봉숭아 씨.
봉숭아 씨야!
안 터질 수는 없니?
△여름은 봉숭아꽃의 계절이지요. 손톱에 들인 봉숭아 꽃물이 첫 눈 올 때까지 남아있으며 첫사랑이 이루어진대요. 꽃물을 들여 주지만, 손대면 톡 터져버리는 까칠한 붕숭아 씨. 관찰력이 뛰어나서 인지 시가 팔팔 살아있네요. 박서진(동화작가)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