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18:29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경제칼럼
일반기사

현명한 소비로 안전한 먹거리 지키자

로컬푸드직매장 이용해 우리 가족 건강 지키고 농산물 소비촉진 돕고

▲ 강태호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

가을농산물이 본격적으로 수확 되면서 제철 농산물이 증가되고 있지만 애지중지 키운 농산물을 시장에 출하한 농민들은 기대보단 걱정이 앞서고 있다. 바나나, 체리 등 수입과일과의 경쟁으로 국내산 과일 소비 감소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우리가 먹는 농축산물이 어떻게 재배되고 유통되는지 원산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의 대표 먹거리인 김치를 예전에 음식점에서 배추는 국내산, 고춧가루는 중국산이라 하면 소비자들의 불신과 외면으로 이어졌지만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줄어듦에 따라 최근에는 소비자의 인기가 높은 식당조차도 김치 전체를 중국산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김치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는 네덜란드산, 갈비 베트남, 갈치 세네갈산의 메뉴판은 익숙하게 되었고 소비자들은 부지불식간에 외국산에 노출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외국산에 길들여지고 국내농산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뀐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삼시세끼’, ‘엄지의 제왕’ 등 이러한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고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와 트렌드는 지속 될 것이다.

 

자유무역시대에서 우리는 비의도적으로 외국 농산물에 노출될 수 밖에 없지만 우리의 건강한 식탁을 위협하지는 않는지 냉철한 선택이 필요하다. 수입 농산물은 현지에서 어떤 방법으로 재배하고 가공하는지 최종 소비자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또한 대부분 배를 통한 방식으로 수입되기 때문에 유통과 수입과정에서 식품안정성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 수입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반송 폐기된 농산물도 줄지 않고 있다.

 

다음달이면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된다. 대한민국 주부들이라면 김장을 몇포기 담글지, 고추와 마늘은 어디서 구입하고 어떤 것을 사용할지 고민에 빠진다.

 

김장에 따른 비용은 생각보다 가계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다 보니 완전체인 김치와 재료들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매스컴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중국의 마늘, 고추 등 재료들이 어떤 생산절차를 거치는 지, 중국의 김치공장의 내부 비공개로 어떤 위생처리 절차를 거쳐 국내로 반입되는 지 소비자는 알 수 없다.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자 애써 담근 음식이 오히려 잘못된 재료선택으로 우리를 위협할 수 있다.

 

이제는 가족의 안전한 건강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직접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농산물과 수입농산물의 차이점 등을 꼼꼼하게 구분하고 현명하게 선택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주위를 둘러보면 완주의 새참수레와 같이 우리 농산물만 고집하는 음식점과 지역 농산물 직거래장터인 로컬푸드직매장 등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에 큰 역할을 하는 안전한 먹거리 공급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외국농산물 구입과 소비에 익숙해지고 우리의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가치에 대한 인식이 낮아질 때 우리의 식량주권은 약해질 것이다.

 

올해부터는 우리 농산물로 담근 김장김치로 소중한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농업·농촌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기회로 삼아 보는 것은 어떤한지 제안해 본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