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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넘어 동남아시아로

전북 지역특화 농수산물, 고품질·가격경쟁력 우위 / 수출시장 동남아 주목을

▲ 김동수 전북생물산업진흥원장

2017년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은 회색빛이 만연하다. 어디 긍정적인 반가운 소식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국정 책임자의 탄핵으로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까지는 반년 넘게 국정의 공백 상태가 계속될 전망이다.

 

여지껏 동맹관계를 유지했던 미국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퍼펙트 스톰 앞에 놓인 처지가 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웃 나라 일본은 위안부 및 소녀상 철거를 빌미로 한일 통화 교환 협정 협상을 중단하고 중국에서는 사드배치 관련 금한령으로 한국 드라마, 연예인에 이어 식품, 화장품 등 생활용품까지 정부의 규제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무역보복이 우려되는 현재 시점에서 새로운 신규 수출 영토를 갈고 닦아야 할 때이다. 이른바 ‘포스트차이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중국에 이은 한류 주력시장으로 눈여겨보고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우선 우리나라 식품만 봐도 동남아시아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2007년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지난해 식품 수출이 13억달러를 기록해 10년 전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의 식품 수출 규모는 아세안 지역의 92%를 차지한다.

 

이에 동남아시아 시장을 진출하기 위한 국가별 여건 및 시장 트렌드를 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먼저 베트남은 중간 소비층의 한국식품 브랜드 인지도가 높으며 한류와 건강, 외모에 관심이 많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대표식품은 면류, 아이스크림, 소스류, 조미김 등으로 최근 버섯과 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아용 식품, 인삼류 등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태국은 고소득층의 왕래가 많은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고품질 고가격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류 영향으로 잠재소비층인 태국 젊은층(10∼20대)들이 한국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것도 장점이다.

 

인도네시아는 수입식품 제품등록, 신선농산물 쿼터물량 확보, 무슬림 할랄인증 등 진입장벽이 높고 통관도 까다롭다. 특히 한국식품은 할랄인증을 받은 제품이 적어 주력 타깃으로 매운맛을 좋아하는 현지인들이 한국 라면 및 간편 편의제품을 선호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육류제품 이외에는 수입규제가 거의 없는 시장으로 그만큼 현지 시장에서 다른 나라 제품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최근 들어 한국식품이 건강식으로 인식되고 있어 현지 진출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돼 있다.

 

이 처럼 동남아시아 시장의 신한류를 바탕으로 한 K-FOOD시장의 소비 경향 및 시장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는데 주목할 점은 한국의 평균연령은 41.2, 중국은 37.1인데 비해 베트남은 30.1세, 인도네시아는 29.9세 등으로 젊은 국가라는 점이다. 이것이 한국식품, 엔터테인먼트가 6억 동남아로 향하는 이유다.

 

전라북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지역특화 농수산물인 홍삼, 천마, 블루배리, 아로니아, 고구마, 김, 박대, 양파 등 품질이 좋고 가격경쟁력이 있어 이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건강지향적 제품인 즉석 간편 편의식, 유아식, 음료류, 스낵류, 면류 등 가공식품의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수출이 유망하다고 판단된다. 지난해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은 베트남유통협회와 MOU를 체결하고 베트남 국제유통 산업전에 참가하여 7건의 계약을 성사 하는 등 첫 단추를 꿰었다.

 

올해는 동남아시아와 교류증진 및 시장 진입을 목표로 싱가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진행되는 국제식품박람회와 화장품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기 위한 시장조사 등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도내 많은 기업들이 동남아 진출 교두보를 마련 할 수 있도록 지원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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