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신공항 수요조사 용역 연말 마무리 / 전주~김천 철도 등 동서광역교통망 구축도
전북과 인구·면적에서 비슷한 충북지역 경제가 청주공항 활성화 바람을 타고 비상하는 데 반해 국제공항이 없는 전북은 여러 경제지표에서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새만금 국제공항 조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전북권 관광 효과 극대화, 기업 투자 유치, 새만금 개발 가속화를 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광역 도에서는 충남과 전북에만 국제공항이 없고, 도내 유일한 하늘길인 군산공항의 경우 제주 노선만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민들은 멀게는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을 통해 하늘길을 이용할 뿐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새만금 신공항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에 나서면서 전북권 국제공항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용역에서 새만금 지역 공항개발의 경제성과 입지 등을 검토, 내년도 사전 타당성 조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용역은 오는 12월 말까지 진행된다.
주요 연구내용은 향후 30년간의 전북지역 항공수요 영향요인 분석, 이용객 특성 세부 조사, 항공 환경변화 분석 및 전망, 새만금 공항 후보지에 대한 검토 등이다.
이번 용역이 끝나면 사전 타당성 조사(2018년), 예비타당성 조사(2019년), 기본계획 수립 및 기본·실시설계(2020 ~2021년) 등을 거쳐 빠르면 2022년 신공항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앞서 2015년 전북도가 한국항공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전북권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에 따르면 전북권 항공수요가 2025년 190만 명, 2030년에는 402만 명으로 전망됐다.
신공항과 함께 새만금을 주축으로 동서를 잇는 광역교통망 구축도 주요 대선과제다.
최근 전북도는 각 정당과 대선후보에게 제안할 SOC 분야 대선공약으로 새만금 국제공항, 새만금 신항만 부두규모 확대 및 적기 건설, 전주~김천간 철도 건설, 전라선 고속철도 건설, 무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동부내륙권(정읍~남원) 국도 건설, 서해안 노을길 프로젝트 등 모두 7개 사업을 선정했다.
전북도의 대선공약은 호영남을 잇는 동서교통망 확충과 새만금 개발을 앞당길 기반시설 구축 등에 방점을 찍었다.
전북도는 대선공약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동부내륙권 국도 건설과 전주~김천간 철도를 꼽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지역 공약으로 반영된 동부내륙권 국도는 제4차 국도·국지도건설 5개년계획(2016~2020) 추가 검토 대상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일괄 예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주~김천 간 철도는 동서횡단철도 구축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추가검토 사업에 반영됐다. 정부는 해당 구간의 장래여건 변화 등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송하진 도지사는 12일 국회를 방문해 각 정당에 이 같은 내용의 전북 현안 과제의 대선공약 반영을 건의한다.
김상엽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에서 발굴한 SOC 사업의 경우 대부분 경제성이 떨어져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대선공약으로 반영되면 예타 면제 등이 가능해 사업 추진에 활기를 띨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낙후지역 개발과 국가균형발전 등 적극적 논리 개발로 주요 SOC 사업이 대선공약으로 반영되도록 전북도와 정치권 등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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