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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태양광발전으로 두 마리 토끼를

친환경적 에너지원 보급 / 농가 안정적 고정 수입원 / 농축협, 저금리 금융지원

▲ 최용구 농협은행 전북본부장

학창시절, 선생님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삼천리금수강산 대한민국이 머지않은 미래에 공기가 오염되고, 마실 물이 부족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북극의 물을 떠다 팔고, 알프스의 공기를 캔에 압축해서 팔 것이라고 말이다.

 

선생님의 이런 이야기를 우스갯소리처럼 들으며 봉이 김선달이 되어 보기도 하였다. 고향의 맑은 공기를 담아 비싼 값에 팔아보기도 하고, 뒷산 골짜기의 얼음물을 병에 담아 팔아보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곤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발간한 2016년 신·재생에너지 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량은 세계8위, 석유소비량은 9위, 전기사용량은 8위로 우리나라의 경제규모(세계10위권)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한다.

 

또 에너지 생산을 위한 수입 비용은 국가 전체 수입액의 33.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생산의 95.2%를 수입 원료에 의존하고 있다.

 

주요 에너지원인 석유의 수입비중이 중동 등의 국가에 편중되어 있어 에너지안보차원에서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에너지절약은 말할 필요가 없거니와 에너자원을 다각화할 필요성이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친환경의 대체 에너지 정책과 함께 고리원자력 발전소의 가동 중단과 해제를 선언하였다. 또 신고리 5·6호기의 건설도 잠정적으로 중단되었다.

 

우리나라의 소비전력의 약30%를 담당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에 대한 찬·반, 공과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원자력을 대체할 에너지원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대체에너지원으로 논의되는 것들 중의 하나가 태양광발전이다.

 

농협은 농가소득 5000만원시대를 열겠다는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농촌 태양광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주 김병원 중앙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진안군 주천면에서 1호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을 치렀다.

 

해당 농가는 300여평의 대지에 100KW용량의 발전설비를 갖췄다고 한다.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대략 1억7000만 원 정도의 투자기 이루어 졌으며, 금융비용 등을 고려하고도 월150~180만 원 정도의 수익이 20~25년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이 해당 농가의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수입원으로 자리 잡음에 따라 농가의 농업경영활동 및 가계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발전이 조금 더 확대 보급된다면 농가 소득의 향상에 기여하고, 아울러 도시와 농촌간의 소득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농촌태양광발전의 보급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목표와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자가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겸하는 프로슈머(prosumer)로 탈바꿈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생태계가 조성될 것을 기대되고 있다.

 

농협(은행, 상호금융 포함)은 태양광발전에 대한 금융지원의 폭을 확대하고,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의 농축협을 통해서 태양광 설치 자문과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업체를 선정하여 컨설팅 등에 참여시킴은 물론 업체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 수급 정책과 관련하여서는 적절한 소비를 하는 것이 선행과제라는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후 안전과 자연환경, 지속가능성이 확보된 에너지 정책이 실행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농촌태양광발전을 통한 농가소득증대와 친환경적 에너지원의 보급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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