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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공공기관의 역할

김진준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장
김진준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장

올해 대한민국의 화두는 사회적 가치인 듯 하다.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 가치와는 구별되는 개념으로 개인을 초월(혹은 포함)하여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하여 지향하는 바람직한 가치로써 일자리 창출, 사회적 약자 배려, 삶의 질 개선, 안전, 민주적 의사결정과 참여의 실현 등 공동체와 사회 전체의 편익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본질적으로 내재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세계경제를 이끌어왔던 신자유주의 성장전략은 심각한 양극화와 불평등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성장도 예전과 같이 될 수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간 효율과 이윤을 앞세웠던 우리사회도 소득격차 심화, 비정규직의 양산 등 불균형과 단절이 심화되어 온 측면이 있어 이제는 사람의 가치, 공동체의 가치를 지향하도록 시스템을 바꾸어야 할 때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사회적 가치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고 공공기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공공기관이 국가 경제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함에도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매우 낮은 수준임을 생각할 때, 국민들의 부정적 이미지를 복원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공기관이 수행하는 공적 서비스를 사회적 가치와 적극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실현은 공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이지만 공공기관이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공공성을 강화하게 되면 사회적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사회적 가치가 경제운용의 중요 기준이 될 때, 사회적 경제의 운영 원리인 나눔, 상생, 협력이 가능해 진다. 정부 주도로 사회적 가치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공공기관이 나서 시민사회 및 민간과 계속 소통해가며 어떤 가치가 구현돼야 하는지 끊임없이 파악하고 이를 장기 과제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 한편, 공공기관이 공공성을 강화하고 공동체와 상생을 위해 한걸음 더 나아 가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도 필요하다.

코레일은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해 미래혁신실을 신설하여 열린혁신·일자리·서비스 등 여러 부서에서 하던 사회적 가치 관련 업무를 일원화했다. 또한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철도 혁신’이라는 목표 아래 대국민 서비스 혁신을 통한 철도 공공성 강화, 소득주도·일자리 중심의 경제패러다임 전환, 국민의 참여·협력 확대를 통한 국민 신뢰 강화라는 기본방향을 설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노숙인의 자립과 가정·사회로의 복귀를 위해 노숙인 재활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무상으로 철도분야 자격증 교육과 창업 지원을 통해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교통 오지마을 지역주민 편의를 위해 시행한 ‘지자체 공공택시 서비스의 철도역 확대’는 지난 8월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주요역 주차장에 지역자활센터의 출장세차서비스 도입, 사회적기업 판로지원을 위해 명절기간 임시매장 운영 등 일자리 창출, 사회적 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신사업모델 개발 등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레일은 앞으로도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해 유·무형의 철도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공공에 개방하고 이용자 중심의 철도서비스 아이디어 수렴, 고객평가단 운영 등 국민 참여에 기반한 기관 운영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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