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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외버스터미널 언제까지 이대로 둘텐가

전주시의 대표적 관문중 하나인 시외버스터미널이 낡고 비좁아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옥마을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관광 전주’이미지를 흐리게 만들고 있다. 대전등 국내 대도시 터미널에 비해 너무 초라한 시설이 부끄러울 정도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은 금암동 현 부지에 1973년 지어졌다. 그동안 부분적 개선이 이뤄지긴 했지만 46년이나 되다보니 현대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물론 터미널 신축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4년 인접한 고속버스터미널과 부지를 통합해 대형화된 고속· 시외버스터미널 신축을 추진 했으나 시외버스터미널 시설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소규모 상가들의 비협조와 많은 소요 사업비 때문에 시외버스터미널 운영권자인 전북고속측이 엄두를 내지 못했다. 결국 고속터미널 단독으로 터미널이 신축됐던 것이다.

그뒤 2016년 전북고속측이 자체적으로 총 230억의 사업비를 들여 영화관과 서점등 복합 문화시설 등을 갖춘 지상 8층 규모의 시외버스터미널을 신축하려 했으나 역시 상가 건물주들과의 합의가 안돼 무산되고 말았다. 터미널과 맞닿아 있는 상가는 170m에 걸쳐 35곳이다. 이 가운데 전북고속측이 소유한 상가는 2곳에 그치고 있다. 전북고속측은 “상가 건물주들이 인근 시세에 비해 너무 높은 매입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건물주들은 “현 시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맞서면서 일부가 한때 개별 건축허가를 제출하는 등 이견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양측의 대립으로 현대화 추진이 답보상태인데도 이를 적극 중재 조정해야 할 전주시의 행정능력이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전주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설명회와 간담회를 통해 신축사업을 촉구했다고 하지만 성과 없는 이같은 행정행위는 시민들이 보기엔 그저 면피용일 따름이다.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의 현대화는 금암· 덕진지구 구도심 활성화 차원에서도 절대 필요하다. 결실 없는 설명회나 간담회만 백날 하면 뭣하겠는가. 전주시는 양측의 이견을 좁힐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 능동적으로 시외버스터미널 신축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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