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지사가 내년 1월 10일 실시되는 민선 첫 도체육회장 선거에서 중립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다시는 체육회장 선거에 자신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내놓은 셈이다. 이에 따라 선관위도 송 지사 관련 얘기가 다시는 거론되지 않게 공명정대한 선거관리를 강력히 촉구한다.
그는 이번 체육회장 선거 의미에 대해서도 본인의 입장을 확실하게 강조했다. “민선시대를 개막하는 체육회장 선거의 도입취지가 정치와 체육 유착관계를 반드시 끊어내겠다는 의지의 산물로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정치적 악용을 막고 체육발전을 이끌 진정한 일꾼을 뽑자는 것이다” 라며 체육의 정치적 독립을 거듭 역설했다.
송 지사는 27일 전북일보와의 송년 인터뷰에서 이같은 본인의 소신과 철학을 밝히며 체육회장 선거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누차 중립의지를 밝혔음에도 본인과 관련된 끊임없는 루머가 유포된 점에 대해서도 잘라 말했다. “내가 누구를 편애하고 있다는 식의 그럴싸한 얘기가 시중에 떠도는데 이건 낭설이다. 난 그런 표현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며 특정후보 지원설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면서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누가 체육계를 위해 적임자인지 다 안다. 체육인들이 그걸 판단할 수 있는 전문적 식견과 소양을 갖추고 있다” 면서 “불필요한 소문과 비방이 나오는 것 자체가 체육인 스스로를 비하함과 동시에 이번 선거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면서 재차 선거중립 의지를 강조했다.
선거의 최대 쟁점이자 개입설의 근거가 되는 자치단체의 체육회 예산지원과 관련해서도 “후보 모두 나와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다. 어차피 새로 선출된 체육회장도 결국은 내 편이다” 라며 전제를 밝힌 뒤 “누가 되면 주고, 누가 되면 안주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 예산지원은 불가피하다” 며 전북도의 예산지원 방침을 천명했다.
송 지사는 끝으로 “민선 첫 선거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 내가 스스로 상처를 입고 이미지까지 크게 깎이는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선거에 개입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선거가 원만하게 치러져 전북 체육발전을 위해 훌륭한 일꾼이 뽑혔으면 하는 바램이다” 라며 민선 첫 선거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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