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군산에서 신종 바이러스코로나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지난달 31일 최초로 확인됐다. 최근 중국에서 입국한 60대 여성이다. 2일까지 전국에서 판정된 15명의 확진자 중 8번째로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온 사례는 군산이 처음이다.
확진자 판정을 받은 군산 60대 여성은 확진 판정을 받기전 시내의 내과병원, 식당, 대형마트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군산 현지에서는 이 여성과 접촉이 이루어진 사람이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며 지역사회 감염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그동안 전북도는 지난 13일부터 23일 까지 중국 우한공항을 통해 입국한 도민 22명을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관리해 왔다. 그러나 이 여성은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입국한 뒤 서울에 이틀 머물다 군산에 내려와 능동감시 대상에서 빠진 상태였다. 이 여성은 군산의료원에서 1차 검사후 음성판정을 받고 귀가한 뒤, 며칠후 증상이 다시 나타나 익산 원광대병원에 격리돼 2차검사 결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1차 검사에서의 부실로 확산 차단을 위한 기회를 놓친 것이다. 검사의 정확도를 보다 높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대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최초 발생지인 중국내 확진자는 1만4천명에 육박했고, 국내에서는 ‘사람과 사람간의 전파’에 의한 2∽3차 감염자 까지 나오고 있다. 군산에서 첫 확진자가 판정되면서 도내 어느 지역도 감염에 상대적으로 안전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위기 극복을 위해 행· 재정적 지원 역량을 총동원 해야 한다. 지금까지 도내 유입 방지에 역점을 두었다면 이제 확산 차단에도 총력을 쏟아야 할 시점이다. 접촉자 추적등 감시체계를 보다 치밀하게 관리하는게 중요하다. 선별 진료소를 확대하고, 확진자 추가 발생에 대비하여 인력, 방역용품, 격리병상 등의 추가 확보가 절실히 팔요하다. 격리병상의 경우 도내에 고작 11개에 그치고 있다. 중국을 왕래하는 여객선이 운항하고 공항까지 있는 군산에 격리병상이 겨우 2개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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