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04:25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혈액 부족 수술 중단 위기, 헌혈 참여 절실하다

전북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혈액 수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겨울방학 등으로 대학생과 고교생의 단체 헌혈 참여가 줄어드는 계절적인 요인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헌혈 기피현상까지 겹쳐 자칫 병원에서 수술 중단 위기까지 우려된다.

전북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북지역 보유 혈액은 1.6일분에 불과하다. 특히 혈액 부족사태가 다음 주까지 지속되면 혈액이 대량으로 필요한 긴급 수술과 정기 수술 등은 무기한 보류될 수도 있다. 혈액 재고 단계는 1일 평균 혈액 소요 예상량을 기준으로 1일분 미만은 심각, 2일분 미만은 경계, 3일분 미만은 주의, 5일분 미만은 관심 단계로 분류된다. 도내 혈액 재고가 경계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전북혈액원에서는 주요 병원에 혈액형 별로 5팩 이하 한정 공급이라는 비상 상황을 맞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병원마다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북대병원에서는 자구책으로 지난 5일과 6일 병원 본관 앞에서 사랑의 헌혈운동을 가졌다. 대학병원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실시한 이번 헌혈운동은 지정헌혈 방식으로 진행돼 병원 내에서 치료중인 환자들에게 직접 수혈될 예정이다.

전북혈액원에선 혈액 수급 상황이 심각해지자 타 지역 이동금지 조치를 내렸다. 그동안 타 시·도에서 혈액 공급 요청이 들어오면 여유분의 혈액을 보내왔지만 아예 반출 자체를 금지했다. 도내 헌혈의 집과 기관단체 헌혈을 통해 확보한 혈액은 모두 전북지역 병원에만 공급하기로 했다.

전북혈액원 관계자는 현재 메르스 때보다 혈액 확보가 더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한다. 대학병원 관계자도 지금처럼 혈액 수급이 어렵기는 처음이라고 전한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절대적이다. 다른 대체 수단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헌혈은 사랑의 생명나눔이다. 혈액원 측은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한 소독과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헌혈에 따른 감염 우려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혈액 부족 때문에 촌각을 다투는 수술을 못 하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면 환자나 가족, 그리고 의료진들에게 얼마나 낭패이겠는가. 사랑의 생명나눔인 헌혈에 우리 모두 앞장서야 할 때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