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지사가 “코로나19 지역 확산에 앞으로 2주간이 중대 고비가 될 것이다. 종교계는 물론 관련 사회복지기관·시설, 각 단체 등의 자발적 협조와 굳건한 연대가 절실하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도민의 생명과 일상마저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우리 모두의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의 이같은 호소문은 최근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관련, 종교계에 대한 행사 자제권고 필요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당분간 종교집회를 금지해 달라는 긴급문자를 수시 발송할 계획이다. 불교와 원불교·천주교 등은 이미 모든 법회와 미사를 중단한 상태다. 대형교회 역시 주일예배 대신 영상·가정예배로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
전국을 휩쓸며 빠르게 증가하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난 8일 200명대로 떨어졌다. 지난 달 29일 정점을 찍으면서 증가세가 주춤하더니 이날 오후 4시 기준 확진자가 전날에 비해 272명 증가한 7317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11일 만이다. 신천지에 이어 일반 시민에 대한 검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것은 아닌지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코로나19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사회복지시설 1만39곳에 대해 매일 1회이상 현장방문과 전화로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요양원이나 보육원 등 노인, 영·유아 취약계층이 몰려 있어 감염될 경우 치명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이 때문에 복지시설은 당분간 불편을 감수하고 외부인 출입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보건당국과 전북도민·각 기관들이 힘을 합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자는 목소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당장 일상생활에 불편이 있더라도 모임과 행사를 최소화하자는 데 공감대가 획산되는 셈이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중차대한 시기인 점을 깊이 인식하고 동참행렬에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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