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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장애인을 만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김주은 도르 대표
김주은 도르 대표

우리는 장애인을 만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지난 칼럼에서 이야기했던 바와 같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무지, 즉 어떠한 말과 행동이 장애인에게 불편함을 주는가를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실제로 장애 인식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 나눴던 사람 중 대다수는 ‘장애인을 특별히 싫어하는 건 아닌데, 장애인을 만났을 때 자신이 몰라서 실수를 하게 될까 봐 다가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칼럼에서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도록, 장애인을 만났을 때의 가져야 할 올바른 생각, 말, 행동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전제(생각)는 다음과 같다.

먼저,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동일한 한 인격체임을 인지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똑같은 한 사람이기에, 비장애인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언행은 당연히 장애인에게도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는 언행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옳다.

또, ‘장애’는 개인의 다양한 특징 중 한 가지일 뿐, 그 사람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단편적인 예시로, 장애인이라고 모두 의존적이고 불쌍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 사회에서는 장애인을 미디어로 만나는 경우가 많기에 ‘장애’라는 단어로 장애인을 과하게 일반화하는 경향이 있다.

장애인을 ‘장애’라는 특징으로 성격과 정체성을 일반화하여 생각하는 것을 지양하고, 한 개인으로 인정하고 알아가는 것이 옳다.

그렇다면 장애인을 만났을 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좋을까?

첫 번째, ‘장애인’이 아니라 개인의 이름으로 호칭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이다.

비장애인 역시 ‘빡빡이’, ‘뚱뚱보’와 같이 개인의 한 특징이 그 사람의 전부인 것 마냥 호칭된다면 불쾌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장애인에게 장애도 개인이 가진 특징 중 하나이므로 장애가 개인의 정체성인 것 마냥 호칭되는 것은 불쾌한 일이며, 이름으로 호칭해야 한다.

두 번째, 도움이 필요한지 질문한 뒤 승낙했을 경우에만 도움을 준다.

사람과 상황에 따라, 또는 장애의 특징과 정도가 달라서 도움이 필요하지 않거나, 알맞은 도움이 아닐 수 있다. 또 장애인에게 요청하지 않은 과한 배려는 ‘장애인이라 못할 것이다’라는 동정이나 무시로 이해될 수 있기에 장애인에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보일시 도움이 필요하신가요?라고 질문한 뒤 승낙하면 도와주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다.

세 번째, ‘정상인’, ‘일반인’이란 단어 사용은 지양한다.

장애인 앞에서 ‘정상인’, ‘일반인’과 같은 단어를 사용한다면 장애인은 비 일반적이고 비정상적인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로 해석되어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장애인이 아닌 사람을 지칭할 때는 ‘비장애인’으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다.

앞서 설명한 장애인을 만났을 때 올바른 생각, 말, 행동은 전달 상의 오류를 줄이고자 최대한 일반적이고 포괄적으로 내용으로 구성하였으므로 특정 장애에 따라 행동이 변형되거나 추가될 수 있다. 또 모든 행동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번 칼럼의 내용이 절대적인 척도가 될 수는 없음을 밝힌다.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는 장애인을 비장애인을 똑같은 한 인격체로 인정하고 대해야 한다는 것이며, 장애인을 몰라서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다가가서 물어보고 알아가며 함께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행동이라는 것이다.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 그 자체로 충분히 올바르다고 생각하며, 이 글을 읽고 생각하고 행동할 당신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김주은 도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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