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23:33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람들 chevron_right 보도
보도자료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7기 8강]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다산사상을 행동으로 옮겨 대한민국을 세계 중심으로"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7기 8강이 전북일보사 우석대 공자아카데미에서 열린 18일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정약용의 경세와 목민의 개혁사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7기 8강이 전북일보사 우석대 공자아카데미에서 열린 18일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정약용의 경세와 목민의 개혁사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지난 18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제7기 8강에서는 다산연구소 박석무 이사장이 강사로 나서 시대를 앞서간 개혁 사상가 다산 정약용의 요순주공(堯舜周孔)에 얽힌 사상과 이상에 대해 설명하며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오늘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정표를 제시했다.

다산은 18세기 말 실학자로서 국가 경영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완성해 놓고 경영철학이 현실화되기를 고대하다가 끝내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세상을 마친 비운의 학자이자 위대한 사상가였다.

경기도 남양주시(당시는 廣州) 태생으로 22세에 진사에 합격하고 28세에 문과에 급제해 정조와 첫 대면하게 됐는데 이 만남의 순간을 후학자들은 18세기 문예부흥의 시작이라고 부를 정도로 우리역사의 중요한 시점이었다.

그 후 10년 동안 날개를 펴듯 승승장구하며 홍문관 교리, 곡산부사, 병조참의, 형조참의 등 화려한 과료생활을 했지만 1800년 정조가 승하하고 다음해 신유옥사에 휩싸여 18년 동안 귀양살이를 하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분야 500권의 방대한 분량의 책을 저술할 정도로 각 분야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대학자였다.

그런 그가 바라본 19세기 말 조선의 사회상은 천하부이구(天下腐已久)였다.

한 마디로 세상은 이미 썩은 지 오래라는 것이다.

이후 다산은 더욱 적나라한 표현으로 “조선은 털끝하나하나 병들지 않은 곳이 없다”며 “지금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이 나라는 반드시 망한다”고 단정 지었다.

후세 학자들이 다산의 저서를 대면하고 “다산의 처방대로만 사회를 개혁다면 했으면 조선이 망하지도, 일본에 지배를 당하지도 않았고 오늘날 남북으로 민족이 갈라지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렇다면 다산은 당시 조선을 개혁하기 위해 어떠한 처방을 제시했을 까.

그가 내세운 요순지공이 200년을 훌쩍 넘겨 오늘날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요순주공은 공자사상을 바탕으로 중국의 요순시대 같은 이상의 나라를 만들어 빈부격차 없이 없고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다산은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근본적으로 孝弟慈(효제자)를 제시했다.

효를 통해 부모와 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자는 것이다.

다산이 귀양살이를 하며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학문의 가장 근본은 효제 이며 친구를 사귈 때도 그가 부모와 형제에게 잘하는 지 보고나서 사귈 것을 강조했다.

자기부모형제에게 잘하지 못하고 함부로 하는 사람이 어떻게 친구에게 잘할 수 있냐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修己治人(수기치인)과 好古-옛것을 좋아하고 好學-읽고 배우기를 좋아하며 虎我(-내 것, 우리의 것을 좋아하자, 민족주체성을 갖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음으로는 관료가 두려워해야하는 4가지로 임금과 감찰기관, 하늘, 백성을 제시하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목민관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산은 당시 성리학의 나라에 살고 있으면서도 하지 말아야 할 5가지 중 으뜸으로 성리학을 제시하는 파격적인 내용을 책에 실었다.

특히 실생활과 관련이 없고 실용적이지 않은 학문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논리가 중요하지 암기식 교육을 지양할 것을 주문해 오늘날까지도 많은 깨우침을 주고 있다.

박석무 이사장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자살이 많은 것은 용기가 없기 때문”이라며 “다산사상을 오늘날 행동으로 옮겨 세계의 중심이 되는 우리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날 강의를 맺었다.

박 이사장의 강의가 끝나고 원우의 시간에서는 전기안전공사 상임감사로 재직하고 있는 함중걸 원우가 전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하기 위해 전기안전사고의 위험성과 안전수칙에 대한 강의를 이어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종호 lee7296@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