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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방역대책 강화됐는데… 출퇴근시간대 시내버스 이용객 감염 불안

코로나19 위기에도 대중교통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시민들 “감차운행에 더 붐벼”
전주시 “코로나19로 이용률 줄어 80여대 감차… 승객 분산 강제적 조치 어려워”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시행 중인 가운데 6일 전주시의 한 버스 정류장에 시민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조현욱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시행 중인 가운데 6일 전주시의 한 버스 정류장에 시민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조현욱 기자

#. 출퇴근을 위해 매일 1시간씩 시내버스를 이용한다는 직장인 A씨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할 정도인데 시내버스는 늘 사람들로 붐비고 있고 감차까지 돼 모순적인 상황”면서 “만차가 아니더라도 바로 옆 사람들과 바짝 붙어 가거나 버스가 흔들리면서 승객들간에 부딪친 적이 많아 감염 우려로 늘 스트레스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 6일 오전 전주 고사동에서 만난 휴학생 B씨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 일주일에 세 번 버스를 타는데 시내다보니 저녁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일부러 차를 보내고 다음 차를 기다린 적도 많다”며 “코로나 이후에는 버스를 타면서도 감염 걱정을 안할 수가 없고, 버스 안에서 큰소리로 대화하는 사람이 있으면 멀찌감치 피해있거나 자리가 나도 잘 안 앉게 된다”고 말했다.

출퇴근 등을 위해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감차 운행 등으로 승객 밀집도가 커지면서 불안감과 불편감이 늘었다는 목소리다. 하지만 시민들은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 등을 고려하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6일 전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버스 운행을 줄이니까 한 버스에 사람이 더 많아져서 붙어서 타게 돼 불안하다”, “버스를 타고 직장을 다니는데 요즘 코로나로 인해 감행 운행된 데다 시간도 변경돼 아침마다 불편을 겪고 있다”, “코로나때문에 배차간격이 늘어 추위에 오랜 시간 기다리기 힘들다”, “버스시간을 줄여 이동을 줄이자는 의견은 좋지만 출퇴근시간대 인파가 한 버스에 몰아타니 힘들다” 등의 글이 올라와있어 시민들이 코로나19에 따라 변화된 시내버스 이용 환경에 대해 겪고 있는 불편감을 짐작케 한다.

이에 대해 전주시 시민교통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내버스 이용률이 크게 감소해 기존 408대에서 80여대 감차 운행하고 있다”며 “출퇴근시간대 혼잡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승객들을 분산시키기 위한 강제적인 조치는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시내버스 방역관리에 대해서는 매일 기사들이 차고지 등에서 운행 전후 좌석과 손잡이 등에 대한 자체 소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차량내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마스크착용 의무화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북도 또한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대중교통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른 계도활동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버스·택시 등 운수종사자와 승객들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고 미이행시 과징금을 부과하고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해서는 승차거부를 할 수 있다”며 “각 시·군에도 공문을 보내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해서 만석이 안되도록 최대한 거리를 두고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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