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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다시 찾아온 추위·눈길에 도민들 ‘꽁꽁’

출근길 눈 내리고 기온 떨어져 교통 안전 위협
17일 오후 4시까지 눈길 교통사고 117건 접수
18일 추위 절정… 건강·시설물 관리 주의 필요

도내 전역에 많은 눈과 한파가 찾아온 17일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 상수도계량기시험소에서 직원이 동파된 수도계량기를 정리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도내 전역에 많은 눈과 한파가 찾아온 17일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 상수도계량기시험소에서 직원이 동파된 수도계량기를 정리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날이 온화해지면서 눈이 녹아 물이 된다는 절기인 ‘우수(雨水)’를 하루 앞둔 17일, 전주시 서노송동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한 시민들이 모자와 우산으로 눈발을 가르며 출근길 걸음을 재촉했다.

직장인 이모 씨는 “어제 일기예보를 보니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해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두고 출근했다”며 “최근 날이 풀렸다가 갑자기 다시 추워져 겨울 패딩을 다시 꺼내 입었다”고 말했다.

시내 도로상황도 마찬가지. 이날 오전 8시부터 내린 눈이 도로 곳곳에 쌓이면서 출근길 교통 안전을 위협했다. 금세 도로에 눈이 쌓여 차선이 일부 가려졌고, 출근 대열에 합류한 차량들은 앞 차를 등대 삼아 움직였다. 비상등을 켜고 도로 바깥쪽에서 서서히 주행하는 차량도 여럿 보였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도내에서 교통사고 117건이 신고됐다.

17일 오전 1시 31분께 남원시 주생면 인근 순천완주고속도로 화물차-제설차 간 추돌사고 현장. /사진=전북소방본부
17일 오전 1시 31분께 남원시 주생면 인근 순천완주고속도로 화물차-제설차 간 추돌사고 현장. /사진=전북소방본부

이날 오전 1시 31분께 남원시 주생면 영천리 부근의 순천완주고속도로에서 택배를 실은 화물차량이 제설차를 들이받아 화물차운전자 1명이 숨졌다.

오전 2시 17분께 부안군 줄포면 서해안고속도로 줄포IC인근에서는 승용차가 가드레일에 추돌하면서 운전자 등 3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전주기상지청이 발표한 이날 오전 6시 기준 아침 최저기온은 진안 영하 10.7도, 장수 영하 9.6도, 무주 영하 9.3도, 완주 영하 7.6도, 김제 영하 6.5도, 전주 영하 6.8도로 나타났다. 무주, 진안, 장수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고 군산, 김제, 부안, 고창 등 서해안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추위를 더욱 실감케했다.

적설량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순창 18.6cm, 정읍 14.4cm, 김제 8.6cm, 군산산단 7.1cm, 전주 1.4cm를 기록했다. 전북도 긴급구조통제단은 이날 한때 순창에 대설경보가, 전주·군산·익산·정읍·임실·김제·군산·부안·고창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비상근무 인원을 47명 보강해 운영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18일 절정을 이룬 후 19일 낮부터 남서풍이 불면서 차차 기온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면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얼어 미끄러우니 차량 운행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가 중요하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으니, 건강관리와 더불어 수도관·계량기 동파 예방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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