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항공우주분야 탄소소재 핵심기술 확보에 나서면서 전북의 탄소산업이 비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소재 융복합산업 종합발전전략을 세운 산업통상자원부는 우주항공 분야를 탄소소재 5대 핵심 수요산업으로 선정하고 K-카본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에 나섰다. K-카본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은 오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자해 항공용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부품 응용기술 개발·실증과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 발사체 노즐용 인조흑연 제조·실증 등을 추진하게 된다.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으로 추진하는 K-카본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은 전북의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경북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이 주관할 것으로 보여 국내 탄소산업을 선도하는 전북의 역할이 주목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탄소소재 역량은 세계 4위 수준으로 범용·고강도 탄소섬유 제조 자립화에 성공해 국내기업에서 수소저장용기와 풍력발전 블레이드 등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우주항공 분야에서 사용되는 초고강도 탄소섬유나 우주발사체 노즐용 인조흑연 등은 대부분 선진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 탄소산업을 주도하고 탄소소재 강국으로 성장하려면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개척이 필수적이다. 우주선 동체나 보호 덮개인 페어링, 연료 탱크 등은 모두 탄소소재로서 우주항공 분야에서 탄소소재는 필수적인 핵심소재로 자리매김했다. 항공우주산업이 글로벌 위성통신과 우주 관광 등으로 발전하면서 산업 규모도 지난 2019년 1200조 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1620조 원대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따라서 정부의 K-카본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은 한국의 탄소소재산업을 성장 견인하는 데 꼭 필요한 사업인 동시에 전북의 탄소산업 발전에도 기대를 모은다. 전북의 탄소산업은 지난 15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짧은 기간임에도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일본 등 선진국의 장벽에 막혀 수요 창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우주항공 분야 탄소소재 개발을 통해 이러한 진입 장벽을 뛰어넘어 한국의 탄소소재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탄소시장을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 정부에서도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산업인 우주항공 분야 탄소소재에 대한 전폭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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