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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모든 선수들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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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나 전북대 간호학과 4학년

2022년 2월 4일 시작된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지난 2월 20일 막을 내렸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국민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하였지만, 억울함과 분노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판정 논란이 있었던 쇼트트랙 황대헌, 이준서 선수의 실격은 물론, 갑작스러운 IOC의 불허로 인해 기존 헬멧 이용이 불가했던 스켈레톤, 도핑 양성반응임에도 출전이 허용된 피겨 등 “스포츠 정신”이 위배된 상황을 볼 수 있었다. 보다 못한 공중파 방송사에서는 “눈뜨고 코베이징”이라는 이름으로 반칙 상황들을 엮어 영상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가장 공정하고 정정당당해야 할 올림픽에서 이러한 모습이 보여서 실망스럽기도 하다. 논란이 되었던 판정 모두 안타깝지만 이 중 도핑 양성반응을 보였음에도 경기 출전이 허용되었던 피겨 종목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러시아 카밀라 발리예바의 선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발리예바 선수는 총 3가지의 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이 중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로 금지약물에 해당한다. 3번 검사 중 3번 모두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IOC에서는 프리 경기 출전을 허용하였다. 이에 김연아 선수는 “도핑을 위반한 운동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리는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선수들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며 일침을 가하는 글을 SNS에 업로드 하였다.

폭발적인 힘으로 승부하는 경기도 아니고, 스피드가 중요한 경기도 아닌데 피겨 종목에서 도핑한 이유는 무엇일까? 피겨는 점프의 안정화를 통해 부상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가지고 고난도 점프의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큰 부상 혹은 점프의 감각을 잃는 순간, 점프에 실패하게 되고 이는 점수와 직결된다. 또한, 프로그램에서의 체력도 중요하다. 쇼트 프로그램의 경우 약 2분 정도의 프로그램을 수행하지만, 프리에서는 약 4분으로 꽤 긴 시간동안 프로그램을 수행하기에 체력이 필요하다. 오죽하면 프리에서는 후반부에 뛰는 점프에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 특히 고난도 점프를 해내기 위해선 체력이 필수이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주고, 체력을 향상하는 것이 도핑의 효과인 것이다.

도핑은 “스포츠 정신”뿐만 아니라 “선수 보호”를 위해서도 옳지 않다. 합성 의약품의 시대가 열리면서 본격적인 도핑이 시작되었고,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는 사이클 선수가 약물 복용으로 인해 경기 중 사망하였다. 이에 위험성을 인지한 올림픽 위원회에서는 도핑을 금지하였고,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본격적으로 도핑검사를 시행하기 시작하였다. 모든 도핑 약물은 부작용을 동반하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될 정도로 치명적이기도 하다. 도핑한 선수가 프로그램 내내 동일한 힘으로, 후반부에도 고난도 점프를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고 타 선수들은 악착같이 연습하고 또 연습하였을 것이다. 고난도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연습하다 점프 안정화에 실패하고 부상을 입으 선수도 더러 있다. 결국 선수 본인과 다른 모든 선수를 위해서 반도핑은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스포츠 정신, 즉 공정성에도 직결되며 바른 사회를 위해서 반도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스포츠 정신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한 경기기 이루어지도록 힘쓰고, 반도핑을 통해 모든 선수가 보호되는 스포츠가 되길 응원한다.

/서하나 전북대 간호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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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도핑 #황대헌 #이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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