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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체육인이 차기 도지사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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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

2주간에 걸쳐 전북 14개 시·군 체육회를 돌며 각 체육회에 등록된 종목단체 회장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민선 체육회장 취임 후 거의 2년 반년만의 일이다. 최소 1년에 한번 정도는 각 지역을 돌며 소통의 시간을 갖고 이를 각종 체육 정책에 반영해야 했지만 기나긴 코로나 19 여파로 여의치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4일 전주시체육회를 시작으로 익산시체육회, 군산시체육회를 연이어 방문했고 지역 종목단체 회장들의 심도 있는 의견을 청취했다. 시종일관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고 대부분의 반응은 예상 밖으로 뜨거웠다. 지난 14일 완주군을 제외한 고창군체육회를 마지막으로 우리 시·군 체육회를 순회하며 강행군을 종료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의 대부분의 토론 내용은 보다 많은 체육 관련 예산 증액 문제와 학교체육에 관련한 질의가 이어졌다. 지역 구석구석에 폭 넓은 예산을 지원해서 57만 여명의 전북도민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인들의 복지와 행복추구권을 챙겨달라는 내용이 다수였다.

정책 간담회에서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분야 모두 턱 없이 부족한 예산을 탓하며 증액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엘리트 체육인들은 상위권 성적을 고수했던 예전과 다르게 최근 전국체전에서의 성적은 최하위권으로 곤두박질하고 있는데도 전북도는 방관자 입장이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그러면서 도내에 종목별 실업팀이 없어 대회에 출전조차 못하고 있는 처지에 전북도민 입장에서 자존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또한 실업팀 창단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했음에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전북도의 체육 정책을 꼬집었다. 대표적인 예로 정읍시가 강세를 띄었던 검도, 핸드볼 종목은 고사 직전이다. 정읍지역 검도 명문인 정읍중학교, 정읍고가 있고 정일여중과 정읍여고는 전통의 핸드볼 명문 학교들이다. 정읍시청에 검도부와 여자핸드볼 실업팀이 건재했던 시절이 있었다. 바로 현재 정읍시 체육 수장이자 전북 시·군체육회협의회장을 맡으며 왕성한 활동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강광 회장의 민선 정읍시장 시절이 바로 그때다. 강광 회장이 재선을 이어 가지 못하자 경쟁자였던 차기 시장이 검도부와 여자 핸드볼팀의 해체를 선언했다. 이후 정읍지역의 자랑인 검도와 핸드볼의 입지는 급속도로 위축됐고 현재까지 뚜렷한 성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운동을 하려는 꿈나무들이 없어 엔트리를 못 채워 일반 학생들을 섞어 전국대회 출전을 겨우 겨우 연명하고 있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가장 큰 이유는 해당 지역 지자체에 실업팀의 부재로 인한 파급 영향 등을 꼽을 수 있다. 해당 지자체에서 관내에 육성하고 있는 운동부의 연계 차원에서라도 지역 대표 종목의 실업팀 창단에 적극 나서야 되는데 철저히 외면 받고 있는 현실이다.

지자체가 실업팀 운영을 망설이는 것은 바로 예산 때문이다. 전북도가 14개 시·군 지자체에서 창단하는 실업팀 운영비의 절반인 50%를 지원한다면 자연스레 전북체육은 큰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생활체육도 마찬가지다. 우리 전북지역의 14개 시·군 체육회에 등록된 순수 생활체육 동호인 클럽의 수가 2021년 기준 4,616개 팀이다. 동호인 수는 무려 156,647명이나 된다. 이들의 부양가족들의 수를 합치면 대략 57만 여명이라는 통계치가 나온다. 178만여명의 도민들의 전체인구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체육인들이다. 각 시·군에 생활체육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려 지원한다면 체육활동을 통한 도민들의 건강은 날로 증진될 것이 분명하다.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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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인 #전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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