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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워도 계속 뿌리는 불법 전단지

전주 도심 곳곳 대출·주점·대리운전 홍보 등 다양
행정 "전단지로 배포자 특정 어려워⋯단속 한계"

전주시내 도심 곳곳에 불법 전단지가 무단 배포되면서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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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밤 서부신시가지 유흥가 인도에 나뒹굴고 있는 불법 전단지.

지난 23일 밤 11시께 서부신시가지 유흥가 인도에는 형형색색의 다양한 불법 전단지가 흩뿌려져 있었다. 바닥에 나뒹구는 전단지의 내용은 대부분 대출 광고, 주점, 대리운전 등을 홍보하기 위한 광고지였다. 주요 도로에서부터 골목길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가게마다 명함 크기의 광고지를 던지는 모습도 목격돼, 도로엔 불법 전단지가 쌓이고 있었다.

시민 윤어진 씨(23·송천동·여)는 “누가 주의 깊게 보는 것 같지도 않은데 굳이 이렇게까지 뿌려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렇게 무작위로 버려놓고 정작 배포자들이 치우지도 않으니 더 무책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전주 객사2길(객리단길) 역시 비슷한 내용의 전단지들로 알록달록한 도로가 연출됐다.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은 바닥에 버려진 종이 전단지를 신경 쓰지 않은 채 담배꽁초를 버려 건조한 가을철 화재 또한 우려됐다.

24일 오전 7시께 다시 찾은 서부 신시가지와 객사2길. 전날과 다르게 불법 전단지 등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었던 서부신시가지에 비해 객사2길의 몇몇 길목은 지난밤의 흔적이 그대로였다.

서부신시가지의 도로를 청소하던 환경미화원 A씨(53)는 “요일에 따라 버려지는 불법 전단지의 양이 다르다”며 “사람들이 비교적 적은 월요일에서 수요일에는 불법 전단지가 적은 반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거리에 불법 전단지가 많이 버려져, 한 대로변을 청소하면 100ℓ 쓰레기봉투 6개를 꽉 채울 양이다”고 전했다.

이어 “노면 청소 차량이 운행되는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는 전단지 양이 많아도 업무가 수월하지만, 노면 청소 차량이 운행되지 않는 일요일엔 일일이 손으로 쓰레기봉투에 담아야 해 허리를 펼 틈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완산구청 관계자는 “불법 전단지와 관련해 끊임없이 민원이 들어오기도 해 올해 전주완산경찰서 생활질서계와 3번의 합동 단속을 실시해 과태료를 부과한 적이 있다”며 “단속을 진행할 때만 반짝 줄어드는 상황으로, 이미 배포된 전단지만 보고는 배포자를 특정하기 어려워 단속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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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전단지 #쓰레기 #신시가지 #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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