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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안심망, 도내 전역으로 확대하라

치매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다. 점차 기억을 잃어가다 가족은 물론 자신마저 잃기 때문이다. 이러한 치매에 대해 전주시가 시민 누구나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튼튼한 치매 안심망을 갖춰 나가기로 했다.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질병에 대해 자치단체가 관심을 갖고 좀 더 많은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전주시는 19일 ‘2023년 치매사업 확대보고회’를 갖고 치매 안심망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전주시보건소는 내년부터 전 시민 치매치료비 지원사업 확대는 물론 조호물품 지원사업 확대, 치매안심마을 확대 운영 , 치매환자 맞춤형 사례관리 확대 등 기존 사업을 대폭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한 신규사업으로 치매환자 돌봄재활 지원사업을 비롯해 치매안심병원 지정·운영, 치매 안심 송영 교통서비스, 동네방네 찾아가는 치매예방사업, 인공지능(AI)인형 활용 치매예방 돌봄서비스 등도 추진한다. 나아가 치매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가칭)행복누리마을’을 조성하고, 치매안심센터도 추가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치매는 예전에 망령, 노망이라 부르면서 하나의 노화현상으로 보았다. 하지만 치매는 후천적 원인으로 인해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뇌질환이다. 주로 노년기에 많이 생기며 심장병, 암, 뇌졸중에 이어 4대 주요 사인으로 꼽힌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0년 65세 이상 노인 중 추정치매환자수는 84만명이다. 전북은 4만3465명으로 유병률이 11.58%에 이른다. 노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또한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061만원이며 국가치매 관리비용은 17조3000억원(전북 8958억원)으로 GDP의 0.9%를 차지한다. 

앞으로 치매환자는 계속 늘 것이며 고령화가 급진전되면서 치매환자 돌봄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자치단체가 이에 대한 관심을 더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국 각 보건소에 설치돼 있는 치매안심센터 중 전북의 서비스 이용률은 60.9%로 전국 64.1%에 못 미친다. 치매 상담콜센터 이용률도 2.88%로 전국 5.36%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전주시의 치매 안심망을 도내 시군으로 확대하고 보여주기가 아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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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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