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사업의 속도나 성패가 달려있는 중요한 문제의 하나가 바로 새만금테마파크 유치다. 가속이 붙고 있다고는 하지만 매립을 하는 것조차 하대명년인 상황 속에서 중국 상하이나 인천 송도처럼 가시적인 개발을 하려면 세계적인 대기업이 새만금에 들어와야 하는데 지금까지 진행돼 온 과정을 볼 때 단기간 내에 획기적인 변화조짐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만일 새만금에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가 유치된다면 이야기는 전혀 달라진다. 공항이나 항만 등의 기반시설 진행속도를 감안했을 때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테마파크가 가시화한다면 비약적인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후보 시절 새만금에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선거를 앞둔 수사 정도로 여기는 이들도 있었으나 전북도는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2월까지 전북연구원을 통해 '새만금 대규모 테마파크 유치구상' 연구용역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내달 중 나올 이 용역결과를 토대로 새만금테마파크 유치 활동에 활용할 계획인데 오는 8월 열리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부지를 새만금테마파크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이어서 의외로 빠른 낭보도 기대된다. 대규모 테마파크는 보통 100만평이면 되는데 세계잼버리 대회부지는 267만평으로 규모면에서 아주 호조건을 갖췄다. 관건인 국제공항 건설도 그런대로 진행 중이기 때문에 향후 공모과정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은 사업자를 선정할 경우 테마파크 실현은 매우 탄력을 받게 된다.
새만금국제공항은 2029년 오픈 예정인데, 이를 역산하면 2025~2026년 테마파크 설계, 2027~2029년 공사가 이뤄지면 굉장히 '성공적인 일정'이라는 게 전북도 측의 설명이다.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땅값이다. 해당 부지는 이미 매립이 완료됐고, 관광레저용지에 포함돼 있기에 용도변경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땅값을 어느 수준으로 결정하는가에 따라 유력한 기업 유치 여부가 결정된다. 결국 지금부터 제도적 장애물을 제거해서 땅값을 파격적으로 낮추는게 핵심이다. 고루하거나 편협한 시각으로 관행이나 제도만을 운운해서는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를 새만금에 유치하는것은 불가능하다. 전북도가 중앙정부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쳐서 이 문제를 풀어내야만 새만금이 상전벽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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