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4 03:22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익산
자체기사

익산일시청소년쉼터 보조금 횡령·유용 의혹

운영 수탁 법인 (사)익산실본 전 이사장, 내부고발 기자회견
연봉 과다 책정·규정 위반 수당 지급 등 부실 운영 의혹 제기

image
박창신 전 (사)익산실본 이사장이 3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일시청소년쉼터 관련 보조금·후원물품 횡령·유용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사진=송승욱 기자

익산일시청소년쉼터 관련 보조금·후원물품 횡령·유용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 운영을 맡고 있는 수탁 법인의 전 이사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내부고발을 했는데, 연간 4억 원 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주체로서 익산시의 철저한 조사와 조치가 요구된다.

(사)익산실본 전 이사장인 박창신 신부는 3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쉼터 운영의 투명성을 위해 고발한다”며 보조금과 후원물품 횡령 및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문제가 제기된 부분은 보조금 관련 익산실본이 보관하고 있는 결산서와 익산시에 제출한 결산서가 상이하다는 점, 쉼터 운영 전반을 관장하는 소장의 연봉 책정 과정에서 호봉이 과다하게 인정됐다는 점, 사회복지사 자격이 없는 사람이 채용됐다는 점, 정해진 절차를 밟지 않고 계약직 경력이 인정됐다는 점, 운영 규정상 팀장이 1명임에도 3명에 대한 수당이 지급됐다는 점,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야간근로자의 휴게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다.

또 지난 2021년 12월 후원물품인 핫팩 8000개가 서류와 달리 입고되지 않았고, 같은 해 11월 후원받은 컴퓨터는 6대 중 3대를 팔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 신부는 “정당한 주휴수당 지급을 원하던 야간보호상담원들의 근로계약서를 무시하고 아무런 동의나 협조 없이 근무상황표를 만들어 사인을 유도하고 휴일·공휴일  24시간 근무를 못하게 해 급여를 기존 200만 원 수준에서 140만 원 정도로 만들어 놨다”면서 “소장이나 법인 이사, 익산시는 모두 예산이 부족하다는 말뿐인데 소장 연봉, 팀장 수당 지급 등의 예산이면 충분히 야간근로자 처우 개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인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돼야 할 예산이 한 개인의 영달을 위해 교묘히 사용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익산실본을 이끌었던 당사자로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통한 운영 투명성 제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 3차례에 걸친 지도점검을 통해 개선명령을 내리고 계도 조치했다”면서 “문제가 반복되면 운영 정지, 시설장 자격 정지 등 순차적인 처분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후원 핫팩은 실제 입고는 됐는데 서류 정리가 미비된 것으로, 컴퓨터의 경우 3대는 사용 중이고 3대는 매각 후 임대료로 충당한 것으로 확인했고, 소장 연봉의 경우 기준을 잘못 적용한 것을 확인해 환수 조치하고 재조정했다”면서 “현재 시 감사위원회에서 보조금과 후원물품 관련 조사를 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