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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국회의원을 갈아 치우자

전북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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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낙후된 것은 총선때 무능한 정치인을 갈아치우지 못한 탓이 제일 컸다. 다음으로 도민들의 의식이 깨어 있지 못해 항상 자발적이지 못하고 권리위에서 낮잠이나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역발전을 위해 일 못하면 과감하게 낙선시켜야 하지만 인정에 사로잡혀 온정주의로 흘러간게 패착이었다. 전북은 30년간 민주당 일당독주구조가 판쳐온 무풍지대였다.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보장되는 단선구조라서 중앙정치무대에서부터 존재감이 미미해 전북몫 찾는데 실패했다.

전북은 윤석열정권이 들어서면서 반감이 생겼지만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등 연이어 악재가 터져 당 지지율이 떨어진다. 이 대표가 대선 때 0.73%라는 간발의 표차로 낙선한 이후 검찰의 전방위적 대장동 관련 의혹 수사가 계속 이어지면서 정치검찰에 대한 반발심리가 형성, 동정여론이 생겨났지만 미동이다. 하지만 송영길 전의원을 당 대표로 만들려고 윤관석 이성만의원이 중심이 돼서 돈 봉투를 전방위로 살포,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됐고 이 대표 측근인 김남국의원의 60억대 코인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당지지율이 빠졌다.

이 대표는 가지 많은 나무 바람잘날 없듯이 비명계가 강하게 사퇴를 요구해와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사건건 친명 비명간에 주도권을 놓고 다툼이 벌어져 총선공천이 다가 갈수록 내홍이 더 깊어질 것 같다. 이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전열을 정비해서 정국주도권을 잡고 가야 하지만 본인부터 사법리스크에 휩싸인데다 대선 때 그를 도와준 측근들이 연거푸 검찰 수사를 받아 영이 서질 않고 있다.

이런 당내 사정으로 전북정치권도 개혁공천을 명분으로 한 공천 보다는 현행처럼 당원들에 의해 공천 후보가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현역들은 유급당원 늘리는 게 최상이라고 여기고 당원모집에 혈안이 돼 있다. 심지어 지방의원들을 총동원해서 할당제로 당원확보에 나선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결국 이런식으로 전북정치가 흘러가면 무능한 현역들을 교체할 수가 없다.  

그래서 민주당은 신인들을 못들오게 하려고 진입장벽을 높게 치지 말고 역량있는 인물이 수혈되도록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 당이 현역위주로 가려고 하기 때문에 도민들이 판을 갈아 엎어 경쟁구도를 만들어 줘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전북발전은 백년하청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지역정서에 기대어 그간 손쉽게 재선한 의원들은 지역구를 경쟁이 심한 수도권으로 옮겨 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지금 전북은 국힘 한테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14.4% 밖에 표가 안 나왔다고해서 지원 못 받고 민주당에서도 당 지도부에 끼지 못해 전북현안 해결에 큰 도움을 못 받고 있다. 여야로부터 모두가 전북이 관심권 밖이어서 자력갱생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인데 이마저도 동력을 삼을 게 없어 팍팍하다. 전북의 현실이 이토록 꽉 막혀 있어 각계 전문가들이 내년 총선에 나서서 속시원하게 뚫어줘야 할 형편이다.

아무튼 도민들이 역량있는 인물이 전북발전을 짊어지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 나물에 그 밥처럼 이미 능력 없다고 검증된 사람을 또 국회로 보냈다가는 희망이 절벽 된다. 인구소멸지역으로 치닫는 전북이 그나마 희망을 갖고 살려면 전북정치권에 영양제를 투입해서라도 소생시켜야 한다. 중앙정치무대에서 호남권으로 묶여 광주 전남 한테 빼앗긴 전북몫을 되찾아올 용기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내년 1월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전북도가 특별자치도법을 대폭 보완해서 국회를 통과시키는 일도 중요하다. 강원도민 천명이 여의도에 모여 여야로부터 특별자치도법 보완 통과를 확약 받은 사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도민들도 이차전지 새만금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똘똘뭉쳐 전북의 목소리를 모처럼만에 중앙에 울려 퍼지도록 해야 한다. 내년 총선결과에 따라 전북이 발전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답보상태에 머무를 수 있다. 도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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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발전 #민주당 #일당독식
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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