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체육은 1984년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레슬링의 유인탁, 복싱의 신준섭 등 많은 스포츠영웅과 훌륭한 지도자를 배출한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전북체육은 우수한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스포츠 요람으로써의 역할을 맡아 왔다고 할 것이다. 2019년 이후 체육은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였다. 바로 엘리트 체육을 담당하는 체육회와 생활체육을 위한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북체육회는 선수 육성과 도민건강을 위한 생활체육 증진을 위한 업무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
인간의 삶은 건강한 육체와 정신으로 유지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가장 필수적인 활동이 체육이다. 우리 삶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체육인 것이다. 이를 위해 전북체육회에서는 도민건강을 위한 생활체육, 학교체육, 어르신 체육, 엘리트 체육 등 동반 성장형 환경을 구축하여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전북은 노인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다. 전북의 노인인구 비율은 23.3%로 전국 17개 시도 중 3위이다. 노인인구의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건강지표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더불어 노인성 질환으로 인해 많은 의료비가 지출되고 있다. 고령화된 전북지역 특성에 적합한 어르신 체육지원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간의 삶의 질은 정신 건강, 사회적 지지, 자아 존중감, 우울감 등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신체적 건강 상태가 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도민 건강증진을 위해 전북체육회에서는 코로나19로 중지되었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여 전북도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도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전북체육회 예산의 필요에도 불구하고 전북도의 예산지원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전북체육회의 예산규모는 전북도 지방세 예산을 기준으로 2018년 1.76%에서 2023년에는 0.95%로 축소되었다. 전북체육회 예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전북도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전북도민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2020년 이후 민선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전북체육회는 최근 예산 편성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민선 체육회의 예산 확보 어려움은 다른 지역체육회도 같은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최근 강원도에서는 체육회에 대한 안정적인 예산지원을 위해 전전년도 도세수입결산액의 2%를 확정하는 조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안정적 예산지원을 위한 제도 마련은 지역체육회가 지역 주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체육 진흥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북체육회는 도민건강과 복지증진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여야 하며, 이러한 전북체육회의 원만한 역할수행을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예산지원 방안이 구축되어야 한다. 아울러 전북도민이 주체가 되는 민·관·학 협의체를 구축하여 효율적인 체육 예산 편성 및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규진 전주대 경기지도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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