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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발통 협치,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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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지난 2010년 필자는 지역주의 극복과 책임지는 정치를 하겠다는 신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2010년 6월 민선 5기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락에 관계없이 한국토지주택공사를 전주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못했고, 함거 속에 들어가 일주일간 단식하며 책임정치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겼다.

그 결과 2016년 20대 총선 전주에서 32년 만에 당선되는 영광을 얻었고, 전북 예산과 관련해 열 몫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일주일간 국회 본관에서 단식농성을 불사했다.

이러한 열정으로 시작된 의정활동은 국회 최초 7년 연속 예산결산위원으로 이어졌으며, 6조원 언저리에 있던 전북예산을 9조원 이상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4월 5일 전주시을 재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전북도당위원장, 당협위원장, 국민통합위원장, 예결위원까지 모든 직책을 내려놓았다. 8%에 불과한 재선거 득표율과 패배에 대해 또 한 번 스스로에게 책임을 물었던 것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있던 5개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전북이 새만금 잼버리 사태로 인해 큰 위기에 빠졌고, 전북에서 정치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전국구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만큼 수도권 출마의 권유도 있었으나, 어려운 상황에 처한 전북을 뒤로하고 수도권으로 가는 것은 지역주의 극복, 쌍발통 정치를 신념으로 걸어온 필자의 정치인생을 부정하는 일이었다. 전북 발전을 위해 쌓아온 쌍발통 협치의 시대, 이렇게 멈출 수는 없다고 결심했다.

지난 8월 31일, 필자는 국민의힘 전주시을 조직위원장에 임명됐다. 엄혹한 시기에 전북 발전을 위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자 다시 한 번 전주시을 조직위원장으로 돌아왔다.

윤석열 정부에서 정부·여당의 소통창구가 없으면 전북은 고립된 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새만금 잼버리의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라도 여당 국회의원이 꼭 필요하다. 경쟁 없이 고립된 섬에 머물러 있던 전북이 민선 8기 김관영 도정 출범 이후 여·야 협치를 공식화해 얻은 성과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강원도가 14년에 걸쳐 법제화시킨 특별자치도를 4개월여 만에 통과시키고,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의 신규 국가첨단산업단지 지정, 새만금 이차전지특화단지 지정,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 새만금 국가산단 6조 6천억의 투자유치 등 기적 같은 일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한편,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는 새만금과 전북을 알리고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오히려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

잼버리 사태의 영향인지 이번 정부 예산안에 새만금 SOC 10개 사업 예산이 6,626억원 중 22% 수준인 1,478억원만 반영되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물론 새만금 사업이 역대 정부마다 더디게 진행되었지만, 2011년 이명박 정부 시절 수립된 새만금종합개발계획(MP)에 의해 추진되어온 국가사업이 잼버리와 함께 폄훼되고 있는 점은 매우 안타깝다.

필자는 정부·여당의 소통창구로서 잼버리의 꼬인 실타래를 풀어 새만금 SOC 예산이 증액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전주시을 조직위원장으로 다시 돌아온 만큼, 함거정신으로 전북 예산을 위해 단식농성을 불사했던 각오로 정치 인생 마지막이라는 다짐 하에 최선을 다하겠다.

/정운천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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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의정단상 #쌍발통 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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