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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라이브 커머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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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선 연이랑 수련연꽃농장 대표

SNS가 범람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오늘날, 농업에서도 다양한 SNS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가 대중화되고 일반화 되어가고 있다. 또한 네이버쇼핑라이브, 그립, 11번가 등 모바일 전문 판매방송 또한 인기가 높다. 

한때 블로그는 농산물을 판매하는 일순위 매체가 되어서 모든 농가에서 블로그를 이용하여 판매에 활용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유튜브에서 판매가 되고 수익구조가 만들어지면서 많은 농가들도 유튜브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리고 지금 농가에서는 SNS 라이브 방송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SNS 활동이 활발한 농가를 중심으로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라이브 방송은 현장감을 극대화시켜 생방송으로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라이브 방송의 핵심은 현장감이다. 실시간 방송을 통해 고객과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생동감으로 리얼함의 극치를 보여줄 수 있다.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진정성있고, 달변은 아니어도 호소력있는 진솔한 표현이 오히려 농가의 장점이 되어 소비자들을 설득시키고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라이브 방송으로 생산자가 직접 밀짚모자를 쓰고 호미를 들고 자기가 재배한 농산물을 방송하면 고객은 농산물에 대한 신뢰가 커져 농산물 구매로 이어지기가 쉽다. 그래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농업에서 농산물 판매에 매우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방송을 통해 현장을 보여주고 농장주가 재배하는 논, 밭, 하우스가 카메라 렌즈 안에 들어오면 소비자는 생산자를 더욱 신뢰할 수 있고 작물의 상태를 현장감있게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농산물 구매로 연결되고 농가는 선순환으로 수익이 증가하게 된다.

라이브 방송의 장점은 내가 방송의 주체가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방송을 편안하게 안방에 앉아 바라만 보던 시청자의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내가 직접 방송을 하는 크리에이터로서 방송을 만들어 내는 주체가 된다는 것이다. 방송을 기획하고 농산물을 셋팅하고 카메라 렌즈를 맞추는 작업들은 마치 작은 방송국을 연상시켜 대단히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일이다. 

방송을 매체로 하는 여러 SNS 가운데 Live 방송은 페이스북이 최적화가 되어 있다. 페이스북은 농산물 판매에 대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고 초보 크리에이터에게도 진입 장벽이 낮아서 누구나 쉽게 방송을 통한 농산물 판매가 가능하다. 또한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간단한 기능만 익히면 언제 어디서든지 라이브 방송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농업에서의 라이브 방송은 자기만의 판로, 자기만의 판매채널을 갖게 된다는 또 하나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농가 스스로 자기 농산물을 실시간으로 리얼하게 보여주는 것처럼 신뢰도가 높은 것은 없기에 라이브 방송은 높은 구매력과 함께 매우 큰 소비시장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제약을 받지 않기에 농가에게는 대단히 유익한 판매처가 되고 있다.

지금 김제는 클농부라는 이름으로 라이브 방송 스터디가 진행되고 있다. 농가의 대표들이 전문 방송 스튜디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하나로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라이브 방송을 매일 매일 진행하고 송출하고 있다. 개개인이 방송을 진행하고 피드백을 통해 양질의 방송을 만들어 가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앞으로 농가의 수익 창출의 새로운 판매모델로 정착하여 농업농촌의 수익증진을 위한 새로운 대안과 희망이 될 것이다.

/정문선 연이랑 수련연꽃농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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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선 #농산물 라이브 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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