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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낮은 자세로 서민 목소리 경청을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시작되면서 외형상 선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주요 정당이나 후보들은 저마다 사람들이 모이는 현장을 찾아 유세를 하고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를 독려하는 캠페인도 벌어지고 신문, 방송에서는 후보를 소개하거나 각종 토론회를 보도하는 등 겉은 시끌벅적하다. 하지만 전북에만 국한해서 이번 총선의 속내를 잘 들여다보자. 몇몇 후보자나 정당의 행사일뿐 사람들은 승패에 관심이 없다. 민주당 중심의 선거구도 하에서 경선이 끝나면서 공식적인 투표는 하나의 요식행위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전북에 국한하면 민주당 후보들의 선거운동이라는 것은 지역구민에게 인사를 드리는 하나의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전북의 선출 권력은 주민에게서 나오는게 아니고 민주당 중심의 야권 정당에서 나온다는게 지난 수십년간 경험의 산물이다. 이번 총선은 그 정도가 더 심해질 것이란 관측도 많다. 정치적 구호만이 난무하고 지역발전 정책이나 서민들의 실질적인 삶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없다는 것은 참담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갈수록 쇠퇴하는 전북의 현 주소는 이미 식상한 주제다. 서민들은 당장 먹고살 궁리를 하느라 전전긍긍 하고 있다. 교육과 의료, 일자리와 복지는 거창한 수사일뿐 서민들은 너무나 힘든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지역 공약 제안사업을 발굴해 여야 정치권에 제안했으나 10건 중 4건은 채택도 안됐다. 당연히 향후 사업 추진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총 136건(총사업비 69조 6816억원 규모)의 총선 공약사업을 제안했는데 이중 85건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 양당에서 채택되는데 그쳤다. 실현 여부는 추후의 문제이고 우선 공약으로라도 채택돼야만 비벼댈 언덕이라도 있는데 최소한의 단계도 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특히 SOC 관련 사업 51건이 양당에서 채택이 불발된 것은 아쉬움이 크다. 교통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새만금~정읍~지리산 고속도로 건설과 새만금~혁신도시 연결도로 국도 승격, 새만금~김제~전주 철도 신설 등이 그러한 예다. 주요 정당과 후보들은 지금부터라도 더 낮은 자세로 서민의 생생한 고충을 경청해야 한다. 특히 당선 가능성이 유력한 민주당 후보들은 더 겸허한 자세로 듣고 자신의 책무가 무엇인지를 더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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