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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문 연 전주시 디지털배움터 다가서당, 시민 접근성 '뚝'

시민 대상 스마트폰·키오스크·드론 등 시민 정보화교육 거점센터 역할
과기부 지원 디지털배움터 사업 일정 지연되면서 시 자체 단기교육중
현재 상주인력 없어 디지털체험존 이용·주민 커뮤니티 활용도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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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시민들의 디지털 역량교육을 위해 지난해 문을 연 '다가서당'이 24일 예산문제로 상주 인력 조차 없어 교육시간 외에 문을 닫고 있다. 오세림 기자

지난해 전주시민의 디지털 역량교육을 위한 거점센터가 도시재생사업을 거쳐 전주 객사길 일원 구도심에 문을 연 지 1년이 지났지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활발히 운영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24일 오전 찾아간 전주시 완산구 다가동4동 다가서당. 건물 1층 입구에 있는 '문 열림' 버튼을 눌렀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닫힌 출입문 옆으로는 '무료 시민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1기 모집'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오후 2시~5시 교육이 진행된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오후 스마트폰 활용법을 배우러 왔다는 김종임(66·진북동) 씨는 "작년에도 전주역 앞에서 교육을 받았었는데 한번으로는 어려워서 또 신청했다"며 "휴대폰으로 동영상 잘 찍는 방법이나 가게에서 기계로 주문하는 방법도 연습을 많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디지털배움터 교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을 받아 2021년부터 진행해왔다. 지난해부터 다가서당으로 거점센터를 정하고 국비 9억7800만원 등을 받아 4월부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하지만 올해는 예산 축소로 사업 일정이 미뤄지면서 시 자체적으로 교육생을 모집해 지난 22일부터 디지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과기부 예산 문제로 디지털배움터 교육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교육에 대한 문의가 이어져 2주 과정으로 단기교육을 마련했다"며 "향후 디지털배움터 사업이 본격 시작될 때까지 시 자체의 교육을 해나가며 시민들의 교육 수요를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배움터 사업이 지연되면서 거점센터인 다가서당 또한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해처럼 4월에 시작될 것으로 생각해 지난달까지는 상주 근로자를 뒀지만, 아직까지도 과기부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아 이달부터는 교육시간에만 문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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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2시 다가서당에서 진행된 디지털교육. 교육생의 주연령대는 60∼70대였으며, 이날 교육에서는 스마트폰 활용방법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김태경 기자

다가서당은 시민 디지털교육장이자 커뮤니티 공간으로 지난해 4월 디지털배움터 개강식과 함께 문을 열었다. 구도심의 주차장부지가 국토부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시범 선정되면서 주민들을 위한 디지털 커뮤니티시설로 조성된 만큼 '다가동에 있는 서당', '다가동 주민에게 다가서다'라는 의미를 담아 공간이름도 붙였다. 

건물 1층은 지역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공영주차장, 2층은 디지털 배움터 교육공간과 디지털체험존과 야외 휴게정원이 있다. 특히 교육공간인 디지털배움터에 시민 누구나 상시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체험존을 만들고 '디지털 교육 거점센터'로 역할을 정했다. 코딩키트, 키오스크, 드론, AI 스피커, 블루투스 마이크, VR 기기, 태블릿 PC, 스마트폰 방송용 장비를 갖추고 있어 시민들이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이같은 시설을 이용하기에는 문을 여는 시간이 한정적인 데다 관련 체험프로그램과 상주인력이 없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 내용도 단순 스마트폰 활용교육 뿐이어서, 최근 고령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키오스크 교육 등 연령대와 교육 수요를 고려해 더욱 다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시 관계자는 "디지털정보화 교육은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데, 이번 기수엔 60∼70대 어르신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실생활에 필요한 스마트폰 활용법으로 내용을 정했다. 1기의 피드백을 받아 2기 교육에 반영할 것"이라며 "향후 디지털배움터 사업이 재개되면 지역 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한 소셜커머스 진출 지원, 교육생 성과물 전시 등을 기획해 다가서당 공간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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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디지털교육 #디지털배움터 #다가서당 #도시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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