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한달 전보다 입원환자수가 5배 이상 급증하는 등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감염병 등급을 낮추면서 경계심이 약화된데다 자가 진단키트나 치료제도 품귀여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초중고 등이 개학을 했거나 개학을 앞두고 있어 확산 우려가 어느 때보다 크다. 마스크를 다시 쓰고 위생수칙을 지키는 등 긴장감을 늦춰선 안될 것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7월 셋째 주 226명에서 8월 둘째 주 1357명으로 5배 가량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북도 마찬지여서 7월 셋째 주 36명에서 8월 둘째 주 181명으로 감염자가 5배 늘었다. 하지만 이는 일부 병원만을 조사한 표본조사여서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현재 코로나19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2급 감염병에서 4급 감염병으로 하향 조정돼 따로 전수조사를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숨어 있는 환자가 많을 것이라는 게 의료계 시각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됐어도 이를 숨기거나 또는 증상이 있어도 일반 독감으로 생각하고 지나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유행이 확산될 경우 국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어 안이하게 대처해선 안될 것이다.
우선 진단키트 가격 폭등과 치료제 품귀현상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자가 진단키트를 찾는 사람들이 갑자기 늘었다. 하지만 약국에는 재고가 떨어졌거나 새로 입고되면서 가격이 2배 가량 올랐다.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등 의약품 신청량도 19만8000명분이나 실제 공급량은 3만3000명분에 불과했다. 신청량의 16.7% 수준이다. 정부는 치료제 공급에 차질을 빚어선 안될 것이다.
또한 노인과 기저질환자, 어린이가 위험하다는 점이다. 코로나19는 접종과 변이가 계속되면서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크게 낮아졌으나 감염속도는 빨라졌다. 평균적으로 인플루엔자 정도 수준까지 내려왔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더 위험하다. 그리고 어린 학생들도 감염에 취약하다. 개학과 함께 이동과 교류가 잦아지고 폭염으로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면 확산 위험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는 8월말까지가 피크라고 한다. 재유행을 막는 길은 손씻기와 환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예방수칙을 지키는 게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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