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협력 독수리 등 멸종위기종 1279마리 구조 지원
“야생동물 구조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앞으로도 생태계 보전과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북의 야생 생태계 보호 파수꾼을 자처하는 이성석(52) 전북특별자치도 탄소중립정책과 생태자원팀장의 말이다.
전북자치도는 지난달 28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43-1호인 독수리 2마리를 김제시 진봉면 심포항 인근에서 성공적으로 자연 방사했다.
이성석 팀장은 “야생 생태계 보호를 위해 행정적으로 전북야생동물구조센터와 긴밀히 협력해 지원한 결과물이다”며 “야생 동물 방사는 지역 생태계 복원을 위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전북 도내에서는 독수리뿐 아니라 수리 부엉이 등 멸종위기종 1279마리를 구조 치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7월 부임 이후 현재 생태자원에 관한 업무를 맡고 있는 이 팀장은 “해마다 다양한 멸종위기종을 구조하고 자연으로 방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독수리의 경우 해마다 몽골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로 자연 생태계에서 사체를 먹는 청소부 역할을 수행하지만 농약 중독 등의 이유로 구조되는 사례가 많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매주 만경강 등 도내 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출장길에 나서는 바람에 이 팀장은 평소 고단한 몸이지만 치료 후 회복된 야생동물을 보고 나면 쌓였던 피로가 풀리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 팀장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방치되던 야생 동물을 긴급 구조하고 치료와 재활을 거쳐 건강을 회복한 상태로 자연에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감동적이기도 하고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팀원 4명과 함께 독수리 5형제처럼 똘똘 뭉쳐 도내 자연 생태계 보호 및 관리에 대한 업무를 도맡고 있다.
이 팀장의 팀은 끈끈한 협동심을 바탕으로 야생 생태계 보호에 관한 업무 외에도 지난 2023년에는 국립공원공단 서부지역본부를 전북 전주에 유치하고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비롯해 국가생태관광지 공모사업 선정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민선 8기 이후에는 전북 삼천리길 연계 관광 사업을 진행하며 올해 처음 ‘전북 체류형 생태관광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으며 지역주민 중심의 생태관광 모델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팀장은 “앞으로도 전북 야생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의 생태관광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사례들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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