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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창] 군산항 활성화가 더욱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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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을 통합 운영하는 원포트 국가관리무역항인 '새만금항'이  탄생할 전망이다.

이달초 해양수산부는  중앙항만정책심의회을 개최해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을 통칭하는 광역항만인 새만금항의 탄생을 예고했다.   항만법 시행령 개정과 함께 관련 고시 절차만 남겨 놓았다. 

 '새만금 신항'은 '새만금항 신항(Saemangeum New Port)'으로 하고 , 군산항의 공식 명칭은 '군산항(Gunsan Port)'으로 유지된다고 하지만 항만법 시행령상 국가관리무역항인 군산항의 명칭은 '새만금항'으로 대체돼 사라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군산항과 새만금항 신항을 ‘새만금항’으로 통합 운영,  새만금항 신항과 군산항이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새만금항’을 전북을 대표하는 광역 거점 항만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출되거나 수입되는 화물의 상당수가 타지역 거점항만에서 처리되는 실정을 개선함과 함께 새만금항을 환황해권 거점항만으로 성장시킨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발표했다.  

또한  지속적인 퇴적으로 대형 선박의 이용이 어려운 군산항에 대해  대규모 준설을 실시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문제는 현재 군산항이 매년 쌓여가는 토사의 매몰에 따른 수심악화로 폐항까지 거론되는 있는 터에 준설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데 있다.

특히 군산항의 경우 새만금항의 탄생과 함께 새만금항 신항이 군산항의 하위 항만이 아닌 점을 고려할 때 개항 126년 역사의 군산항은 무역항으로서의 위상이 쪼그라드는 등 더욱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사매몰이 심하다는 이유로 군산항이  ‘버려지는 카드’로 인식되면서  새만금 신항의 개발이 추진돼 온 점을 감안할 때 매년 전북몫의 예산 배정에서부터 군산항은 소외되지 않을 까 우려된다.   

전국 31개 무역항의 항만 명칭이 모두 해당 지역명과 함께 하지만 새만금항은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에 걸쳐 있는 간척지명을 따서 지은 점을 고려할 때  향후 항만 개발과 운영의 무게 중심이 새만금항 신항으로 쏠릴 것으로 예견된다.  

군산항이 어떤 곳인가 .

군산시에 항구도시라는 정체성을 심어주었다.  항만을 중심으로 경제가 발달한 군산시는 항구도시로서 시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 오면서 문화도 꽃피워 왔다.  

또한 60여만평의 황금알을 낳는 금란도는 물론 800개의 업체가 입주해  1만명에 가까운 근로자들이 일하는 터전인 약 700만평의 군산국가산단을 탄생시키는 등 군산은 물론 전북발전을 견인해 온 항만이 아닌가. 

현재와 같이  땜질식 준설만을 반복하면 새만금항의 탄생과 함께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대규모 준설을 통해 군산항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해양수산부의 발표는 겉만 번지르르한 구두선에 그치게 될 것이다. 

상시준설체계의 구축 방안이 강구되지 않고는 한낱 메아리 없는 공허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최근 군산항발전협의회가 '군산항 준설특별법' 이라도 제정,  준설토의 자원화 대책 강구와 함께 상시준설체계의 구축을 대선공약에 반영해 달라고 촉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군산항의 불빛이 사그라들면 군산시란 도시는 발전 동력을 잃게 된다.  군산항의 활성화가 더욱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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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항
안봉호 ahnb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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