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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칼럼] 대한민국 AI 전환(AX)의 심장, 새만금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과 함께 대한민국의 찬란한 독립운동사에서 빠질 수 없는 한 인연이 있다. 독립운동의 전개 과정에서 50여 년간 대를 이어 온 백범과 안중근 가(家)의 인연이다. 동학농민전쟁 당시 19세 백범의 생사기로를 도운 안중근 아버지와의 운명적인 만남은 이후 두 가문의  공조로 이어져 한국독립운동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 

지난달 새만금에 1991년 방조제 공사로 시작된 한 기업과의 인연이 35년 만에 다시 이어져 화제가 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9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자동차 산업의 경계를 넘어선 ‘미래 산업의 집약’에 있다. 새만금은 재생에너지 생산에서 시작해 청정수소 수전해 설비 구축, AI 데이터센터, AI 로봇 생산, 그리고 AI 수소 시티 구현으로 이어지는 세계 유일의 지산지소형 혁신 생태계로 거듭나게 됐다.

이미 이차전지 특화단지로서 차량 등 배터리 소재에 특화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새만금은 현대차그룹의 로봇 제조와 AI 기술이 만나 세계 최대 규모의 ‘미래 이동수단 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변화는 개별 기업의 성장을 발판 삼아 연관 산업군 전체가 새만금을 중심으로 동반 성장하는 클러스터 효과의 극대화를 불러올 수 있다.

또 주목할 점은, 새만금에 들어설 현대자동차그룹의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전기를 소비하고 데이터만 저장하는 ‘창고’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여기서 AI 데이터센터는 데이터를 원료로 자율주행과 로봇을 움직이는 ‘지능(Intelligence)’을 생산하는 ‘AI 팩토리’이다. 막대한 차량 및 제조 데이터를 이곳에서 학습시켜 초격차 수준의 AI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이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강조한 ‘5층 케이크 모델’처럼, 가장 밑단의 에너지와 데이터센터라는 탄탄한 기반을 갖춤으로써 그 위의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이 진정한 경쟁력을 발휘하도록 해 준다.

새만금은 이렇듯 청정에너지와 신산업을 결합한 미래 청사진을 실현할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상태양광 1단계 발전사업의 적기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으며 ‘지산지소(地産地消)’의 실질적 기반을 만들었다. 글로벌 RE100 목표 달성을 돕고,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것이다. 여기에 국내 최대 수전해 설비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 체계가 결합하면, 새만금은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산업과 도시를 움직이는 미래 도시가 될 것이다.

앞으로 새만금개발청은 현대자동차그룹과 공동 구상한 AI 수소 시티를 실현하기 위해 새만금을 피지컬AI(로봇) 핵심 사업지구로 육성하고자 한다.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AI 시티를 조성하고, 국정과제인 글로벌 메가샌드박스를 통해 규제 없이 혁신 기술을 마음껏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로봇이 도시 곳곳을 활보하며,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도시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미래가 시작됐다.

이제 새만금은 과거 식량 생산을 위한 옥토를 넘어, 미래 대한민국 인공지능 전환(AX)의 심장이 될 준비를 마쳤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혁신의 걸림돌은 과감히 치우고 성장의 동력은 아낌없이 지원하여,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AI 수소 시티의 표준을 이곳 새만금에서 완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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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AI #새만금 #현대차 #AI 자율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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